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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영증권 , 디지털 혁신 펀드 1000억 결성

현대차·산은 등 출자자 참여 눈길

벤처투자 전문 BSK인베와 공동운용

첫 투자처로 스타트업 노머스 검토

모바일·모빌리티 성장기업도 발굴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 전경




신영증권(001720)의 대체투자본부가 디지털 혁신기업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국내·외 기업의 금융 환경이 악화됐지만 현대차그룹과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등 탄탄한 투자자들을 확보하며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신영증권이 앞서 크래프톤(259960)과 직방 등에 투자하며 결실을 거둔 것이 투자자 유치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최근 1000억 원의 디지털산업 혁신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신영증권은 중소 벤처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BSK인베스트먼트와 펀드를 공동 운용할 방침이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출자 사업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출자자(LP) 모집을 시작했는데 정책 금융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KDB산업은행에 현대차그룹 미래차 성장 펀드가 참여 의사를 일찌감치 밝혀 펀드 결성에 청신호가 울렸다. 여기에 우리은행과 부산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코리안리 등도 투자 의사를 밝혀 1000억 원 규모의 펀딩을 마무리했다.

신영증권은 벌써 첫 투자처로 아티스트 강연 플랫폼 ‘원더월’의 운영사인 스타트업 노머스를 검토하고 있다. 노머스는 영화배우 황정민·하정우 씨와 가수 자이언티, 기리보이, 악동뮤지션 찬혁 등의 연기·작곡 노하우 영상을 공개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향후 신영증권 등에서 유치할 투자금을 바탕으로 노머스는 중견 ‘K팝’ 기획사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신영증권은 또 이번 펀드를 성장 기업 투자에 집중하는 ‘그로쓰 캐피털’ 전략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모바일 분야에서 제 2의 크래프톤 투자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영증권은 2020년 2월 비상장 기업이던 블루홀(현 크래프톤)에 290억 원을 투자했고 1년 5개월 만에 1080억 원을 회수하며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신영증권은 한 차례 ‘대박’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스타트업 투자에서 레코드를 쌓아갈 계획이다. 크래프톤과 같이 기업공개(IPO) 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기업)이 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어 많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BSK인베스트먼트와 펀드를 공동 운용하기로 한 것도 모바일·플랫폼 분야의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또 현대차그룹의 펀드가 주요 LP로 참여한 만큼 모빌리티 분야 혁신 기업도 주요 투자처로 발굴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증권은 이전에도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결성해 재계와 자본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SK증권과 결성한 코인베스트먼트펀드는 애경산업과 한화시스템, 창원에너텍 등에 투자해 견실한 성과를 올렸고 유진자산운용과 의기투합해 만든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두산건설과 중고나라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딜을 성사시켰다.

신영증권이 우리PE와 운용한 성장 지원 펀드는 이번 디지털산업 혁신 펀드 결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영·우리PE의 성장 지원 펀드는 크래프톤뿐 아니라 2019년 직방에 투자하며 안목을 인정받았다. 신영 측 펀드가 직방에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는 7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직방은 최근 3조 원의 몸값을 목표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기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라 신영증권의 새 펀드가 투자할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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