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정육각, 초록마을 인수에 1600억 몰려…1년 만에 3배 성장

900억 인수에 투입

700억 IT물류 기술 투자

기업가치 6000억 전망

NH증권 PE 신규 투자 참여





육류 등 신선식품 유통 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홀딩스의 초록마을 인수를 추진하자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재무적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정육각은 기존 주주들과 신규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약 1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가치도 6000억 원을 웃돌아 유니콘 도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육각은 투자금을 활용해 초록마을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체 IT물류·유통망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조만간 1600억 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투자 유치는 대부분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일부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각도 이뤄질 예정이다. 복수의 투자기관과 최종 조건에 협의는 마무리된 상태로 투자금 납입은 이르면 오는 5월 중순 최종 완료된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투자 참여를 확정했다. 또 신규 투자자로는 NH투자증권(PE본부)이 이름을 올렸고 신한캐피탈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각 투자사는 4월 혹은 5월 중순쯤 자금 집행을 끝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육각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정육각이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육류 유통을 넘어 신선식품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했다"며 "이번 초록마을 인수를 계기로 정육각이 추진하는 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된 정육각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4500억 원 수준이다. 투자 유치가 최종 마무리되면 정육각의 기업가치는 6000억 원을 웃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육각은 작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2000억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었는데, 약 1년 만에 3배 이상 몸집을 불린 셈이다.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매출액과 초록마을 인수 후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육각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매출액 4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2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육각은 올해 2월 초록마을 인수전에 뛰어들기에 앞서 인수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진행했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신규투자자들까지 연이어 러브콜이 보내면서 투자 유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정육각은 인수대금 외에도 기존 사업 강화를 위한 운전자금 확보 필요성을 고려해 투자 유치 규모를 여유 있게 설정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육각은 이번 확보한 자금 중 900억 원을 투입해 대상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초록마을 지분 99.57%를 인수한다. 지난 17일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를 위해 대상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로, 거래는 내달 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남은 자금 약 700억 원은 물류센터 구축 등 물류·유통망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초신선'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록마을과 함께 친환경 유기농 식품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축수산물 분야에서 구축해 온 IT 기반 소비자직접거래(D2C) 노하우를 친환경 유기농 식품 유통망에 결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육각 내부의 기획자와 개발자들이 구현한 자체 IT물류 솔루션 '정육각런즈'로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