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R&D, 유망 벤처에 455억 투자…운영사 “전용펀드 필요"(종합)

중기부, 투자형 R&D 운영사·지원기업 간담회 개최
지난해 ‘스케일업팁스’ 신설…5개 기업에 첫 투자
컨소시엄 내 운영비용·수익배분 문제 발생
"전용펀드 만들어 관리수수료로 각종 비용 해결 가능"
중기부 "예산 문제로 녹록치 않아…별도 논의 필요"
  • 등록 2022-04-20 오후 7:03:16

    수정 2022-04-20 오후 7:03:16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 팁스타운에서 `투자형 R&D` 운영사-지원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중기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차라리 운영사에 전용펀드를 하나씩 만들어주면 같이 합의해서 투자하고 기업에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잘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윤철 기술과가치 대표는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투자형 연구개발(R&D)` 운영사 및 지원기업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벤처캐피탈(VC)과 연구개발전문회사라는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다보니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형 R&D는 기존 출연방식의 R&D와 달리 투자시장과 연계해 벤처캐피탈(VC)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매칭투자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0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원예산은 2020년 165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형 R&D를 통해 그간 35개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총 455억원 규모의 매칭투자를 진행했다.

중기부는 투자형 R&D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에 팁스방식(민간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한 `운영사 전용트랙(스케일업팁스)`도 신설했다. 지난해 11월 운영사로 선정된 5곳은 `VC+연구개발전문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투자재원과 R&D지원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유망기업을 정부에 추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운영사에는 사업권(3년 단위)을 부여해 전문성 축적, 경쟁·협력을 촉진하는 TIPS 방식이 적용됐다.

지난해 1월에는 스케일업팁스를 통해 지브레인·에임트·휴넷플러스·아이엠지티·메디밸류 등 5개의 기업을 처음으로 선정해 매칭투자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케일업팁스 운영사 및 지원기업이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제언도 이뤄졌다. 현장에서는 운영 비용과 수익 배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임윤철 대표는 “VC는 관리수수료를 받지만, 연구개발전문회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상을 나눌지 고민이 많다”며 “차제에 전용펀드를 만들면 해당 펀드의 관리수수료를 가지고 여러 비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성진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대표도 “기업이 R&D를 신청하면 관련 연구개발전문회사들이 비용을 책정받는 방식으로 하는데, 역할이 없으면 비용을 못 받는다. VC는 투자 수익을 얻겠지만, 연구개발전문회사들은 수익 모델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우리는 자체적으로 콜옵션을 나눠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 시스템적인 방안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기부는 전용펀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지금하고 있는 스케일업팁스와는 다른 컨셉이라 나중에 따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가 답했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의 이영민 대표는 “중기부 차원에서 별도로 전용펀드를 만들기에는 예산 문제로 만만치 않다”며 “개념은 다르겠지만 과기부에서 R&D 펀드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시장 진출 프로그램 등 후속 지원,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 범위의 확대, 매칭 투자 한도 상향 등 다양한 건의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권 장관은 “투자형 R&D 제도를 통해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들이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고 성장하는 `투자기반 R&D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시장친화적 R&D 지원을 통해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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