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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PE에 투자하는 ETF…한화운용, 국내최초 출시

신화 기자
입력 : 
2022-04-20 17: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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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체투자Top10MV ETF 상장

KKR·블랙스톤 등 담아
한화자산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회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온 대체투자 분야에 ETF를 통해 개인투자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조직을 정비한 이후 국내 최초 테마형 ETF 출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5월 11일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이 ETF는 미국에 상장된 대체투자 기업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매출 중 대부분이 사모펀드, 벤처캐피털(VC),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편입한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을 제외한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등이 대표적이다. 비유동성 자산에 대해 비교적 큰 투자 금액이 필요하다는 특성상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왔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주식 시장에 상장한 대체투자 회사의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해왔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한화자산운용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미국 MVIS의 '블루스타 톱10 US 리스티드 얼터너티브 애셋 매니저스 인덱스'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에 23.94%가량 투자하며 브룩필드(13.82%), 블랙스톤(12.33%), KKR(10.60%), 아레스캐피털(9.65%), 칼라일그룹(8.04%) 등을 담고 있다.

과거 기초지수 성과를 보면 장기투자에 강한 모습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7.49%로 S&P500 변동률(-2.83%)보다 낮지만 3년 수익률이 103%, 5년 수익률이 150%에 이른다.

현재 국내에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ETF가 없다. 미국에는 '인베스코 글로벌 리스티드 프라이빗 에퀴티(PSP)' 등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지만,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VC,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ETF는 한화자산운용 상품이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ETF사업본부를 신설하며 ETF 조직을 재정비한 이후 단독 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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