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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PVC딜 성사' 헤임달PE, 크레딧펀드 강자 우뚝 설립 1년만 AUM 1조 육박...크레딧 투자 누적 기준 3위 안착

조세훈 기자공개 2022-04-18 08:16:5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헤임달PE)가 한화솔루션 중국 폴리염화비닐(PVC) 사업부 투자를 마무리했다. 설립 1년 차에 불과하지만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 지분을 유동화해 신규 실탄을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성, 한화솔루션에게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며 크레딧펀드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헤임달PE는 정현창 퀸테사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지난해 초 독립해 설립한 운용사다. 퀸테사에서 호흡을 맞춘 신동민 상무도 합류했다. 정 대표는 독립 후 주 전공 분야인 '크레딧'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진행했다. 이미 한국콜마그룹과 동반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성공적인 투자 스토리를 만들어왔다.

그는 퀸테사 시절 한국콜마홀딩스, 콜마파마, 콜마비앤에이치 등에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재무적투자자(FI)로 활동하며 그룹의 인수합병(M&A)과 재무구조 개선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0년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매각으로 내부수익률(IRR) 20%를 기록했다.

신생 PEF가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투자유치에서 국내 대형사를 제치고 파트너로 낙점된 데는 해외 자회사를 묶어 유동성을 공급하는 딜 구조화 실력이 주효했다. 헤임달PE는 지난해 7월 불소화합물 제조기업 후성의 해외법인 신설회사에 1050억원을 투자했다.

후성그룹은 투자유치를 위해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용 에칭가스 등을 생산하는 해외 법인을 하나로 묶어 후성글로벌을 신설했다. 후성글로벌은 중국 법인 후성신재료 유한공사, 폴란드 법인 후성폴란드의 지분 100%, 중국법인후성과기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헤임달PE는 중국 법인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자(LP)의 부정적 인식에도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후성은 해외 자회사를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이끌어낸 뒤 생산설비 증설 등 미래 성장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투자 유치 이후 주가도 2배 가량 오르는 등 시장에서도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후성글로벌 딜 구조화와 펀드레이징 능력을 높이 평가한 한화솔루션은 첫 번째 유동화 작업을 헤임달PE에 맡겼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 지주회사를 만들어 현지 중국 닝보법인을 인수한 뒤 지분 49%를 헤임달PE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6000억원 가량이다.

후성글로벌 투자 유치 당시와 유사한 딜 구조를 설계하고 투자금 모집에 나섰다. 올 초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정권교체기에 접어들면서 LP들의 투심이 위축되는 등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투자 안정성을 보장하고 에틸렌을 활용한 'EDC 공법'이 주목을 받으면서 부정적 투심을 바꾸는데 성공,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끝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증권금융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막판 아주IB투자가 블라인드펀드로 약 2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인수금융은 신한금융투자가 제공한다.

이번 투자로 헤임달PE은 설립 1년 만에 1조원 규모의 누적운용자산(AUM)을 쌓았다. 크레딧펀드에 특화된 투자 전략이 적중한 덕분이다. 현재 크레딧펀드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신설한 IMM크레딧솔루션, 글랜우드PE의 글랜우드크레딧, VIG파트너스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등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투자 규모로 보면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원에 인수한 IMM크레딧솔루션이 크레딧 분야 선두이며 S&I건설(1000억원)과 SK에코플랜트(2000억원),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6000억원)의 딜을 따낸 글랜우드크레딧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헤임달PE는 신생이지만 규모로만 3위권을 달성하며 이 분야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헤임달PE는 앞으로도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크레딧펀드 역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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