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의 대전 소재 기업 투자성과가 가시화될 조짐이다. 대전 대표 벤처기업으로 부상 중인 원텍을 비롯해 에이벤처스가 투자한 벤처기업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특히 원텍의 경우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진행 중인데, 현재 분위기론 이미 '잭팟'을 예고하고 있을 정도다.

에이벤처스는 여성펀드인 '에이벤처스 W유니콘 투자조합'을 통해 대전 소재 벤처기업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 펀드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자금을 대면서다.

8일 VC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텍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원텍은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일정대로 프로세스가 진행되면 원텍은 이르면 다음달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원텍은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다. 직상장과 우회상장을 놓고 고심 끝에 회사 사정을 고려해 스팩합병을 택했다. 투자유치를 비롯해 곳간에 쌓인 현금이 상당한 만큼 공모에 대한 니즈가 적었다. 스팩합병에 앞서 원텍은 16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주목할 점은 원텍의 기업가치다. 스팩합병 과정에서 책정된 원텍의 상장밸류는 1770억원에 이른다. 직전 진행된 증자에서 책정된 밸류 1178억원 대비 150%나 오른 수준이다. 특히 코넥스 상장사인 원텍의 최근 주가가 상당하다 보니 상장 후 밸류는 한층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원텍의 시가총액은 3700억원까지 치솟았다. 꾸준히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예상보다 빠른 성장과 코스닥 상장으로 원텍은 대전 소재 대표 벤처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 투자한 에이벤처스도 '잭팟'에 이르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멀티플 기준으로 보면 현재 6배로 추산된다. 에이벤처스는 여성펀드인 '에이벤처스 W유니콘 투자조합으로 원텍이 투자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에이벤처스의 대전기업 투자다. 원텍 외에도 하얀마인드도 대전 소재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얀마인드는 외국어 학습용 모바일 앱 ‘레드키위’를 개발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하얀마인드는 카이스트 대학원 출신 개발자들이 창업한 회사로 성장하는 영어 에듀테크 시장에서 사용자 컨텐츠 취향 및 실력에 대한 데이터 등을 타 경쟁사에 비해서 먼저 누적하고 있다. 최근 100만 다운르도를 달성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 다운로드는 일본, 한국, 베트남 등 순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에이벤처스는 향후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대전 소재 기업을 발굴해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 소재 기업에 애정을 쏟는 이유는 LP와의 인연때문이다. 에이벤처스의 '에이벤처스 W 유니콘 투자조합'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에이벤처스 W유니콘은 2020년 말께 결성됐다. 20202년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사업(2020년 1차 정시출자)에서 여성기업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되면서다. 약정총액은 300억원이다. 에이벤처스 W유니콘 투자조합은 모태펀드로부터 확약받은 120억원을 기반으로 매칭 자금을 모집했다. 당초 2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었는데, 펀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300억원 규모로 오버 클로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