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M&A 숏리스트, 3~4군데로 압축…BHC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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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4-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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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인수합병(M&A)전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출처=아주경제 DB]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간사인 글로벌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버거킹 M&A에 관한 예비입찰을 최근 진행했고 그 결과 BHC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PEF)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등 3~4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어피니티가 소유한 버거킹 한국법인 비케이알(BKR)과 일본법인(BKJH)의 지분 100%이고, 매각 측 희망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전략적투자자(SI)인 BHC그룹과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의 인연이다. 

BHC는 엘리베이션 PE(당시 로하틴그룹(TRG)코리아)가 2013년 1300억원에 인수한 뒤, 현재 회장인 박현종 BHC회장에 2018년 매각한다. 당시 박 회장은 경영자 인수 방식(MBO)으로 인수하며 MBK파트너스, 온타리오교원연금 등과 함께 엘리베이션PE을 주요 투자자로 끌어들여 6800억원에 인수했다.  

엘리베이션 PE는 주요 투자자로 함께 참여하며 완전한 엑시트는 하지 않았다. 또한 매각 과정에서 그들의 포트폴이오였던 큰맘할매순대국·창고43·그램그램·불소식당 등을 BHC에 넘겼다. 2년 뒤 엘리베이션 PE는 BHC에 재투자하지 않고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BHC를 포함해 5개 F&B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엑시트 했고, F&B 전문 사모펀드로 이름값을 높였다. 

이번 버거킹 M&A의 성사 여부에 가장 큰 변수는 높은 몸 값이다. 매도 희망가는 약 1조원으로 M&A에서 즐겨 쓰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배수기준으로 14배 수준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는 M&A에서 자주 쓰이는 가치 평가 방식으로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일정한 배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통상 과거 유사 산업군의 거래 배수가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곤 하는데 최근 식음료 프랜차이즈(F&B) 산업은 10배 수준이다.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운영사 공차코리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등이 1~2년 사이 멀티플 10배 수준에서 거래된 바 있다.  

통상적인 수준보다 비싸게 거래되려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매각주간사는 스토리를 통해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설득 중이다. 이번 버거킹 M&A에서는 △메뉴 다각화 △점포 수 확장 △고객 관계 관리(CRM) △샌드위치 판매와 같은 신사업 모색 등을 인수 후보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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