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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출자 더뱅크스펀드, 릴레이 결성에 덩치 '쑥쑥' 우등생 씨스퀘어운용 3호까지 라인업 확대…14개 이상, 2000억 껑충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05 08:08:5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주축 수익자인 더뱅크스(The banks) 시리즈가 헤지펀드 시장에서 결성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1년여 만에 3호 펀드까지 만든 운용사가 나오면서 이들 펀드의 전체 볼륨이 2000억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씨스퀘어자산운용과 라이노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등이 'The banks'를 간판에 단 헤지펀드를 줄줄이 결성했다. 지난해 1월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뒤 현재 14개 이상의 펀드가 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더뱅크스 시리즈는 신한은행의 고유계정을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을 마쳤다. The banks는 헤지펀드업계에서 신한은행의 자금이 투입된 펀드인 것을 드러내는 표식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더뱅크스라는 펀드명을 직접 작명할 정도로 헤지펀드를 고유계정의 주축 투자처로 삼는 방안을 갖고 있다.

씨스퀘어운용의 경우 벌써 세 번째 더뱅크스 펀드(씨스퀘어 The banks 3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를 내놨다. 더뱅크스 시리즈를 운용하는 하우스 가운데 가장 많은 펀드를 조성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투자를 소진한 동시에 운용 성과까지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100억~200억원으로 조성되는 이들 펀드는 어느새 시리즈 전체 규모가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더뱅크스 시리즈는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이 투자 타깃이다. 단일 펀드가 통상적으로 10개 미만의 메자닌을 담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래 펀드 자체가 포트폴리오 효과를 내는 비히클이다. 여기에 신한은행의 고유계정은 각 운용사의 더뱅크스 시리즈 정점에서 마치 모펀드(fund of funds)처럼 강화된 분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혹시 모를 펀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이슈에 대비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 출자 펀드를 맡길 운용사만 선정할 뿐 운용 행위 자체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 몇몇 기관 투자자의 경우 간접적으로 운용 스타일을 피력할 때가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측은 메자닌 투자라는 유형만 확정해 놓고 의사 전달을 삼가하고 있다.

고유계정을 메자닌 펀드에 투입한 성과가 드러나자 다른 은행도 더뱅크스 시리즈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으로 출자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들어 하나은행과 DGB대구은행 등이 더뱅크스 펀드에 출자자(수익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권에서 너도나도 메자닌펀드에 뛰어드는 건 한국식 메자닌의 이점 때문이다. 메자닌은 국내 발행시 통상적으로 리픽싱(refixing) 특약이 붙는다. 이 덕분에 메자닌 발행사의 주가가 폭락해도 투자 단가(전환가액)가 자동적으로 낮아진다. 주가 상승시 투자 단가가 원상회복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재정비됐으나 안전장치가 붙어있다는 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뱅크스 시리즈를 운용하는 하우스는 씨스퀘어운용과 라이노스운용, 오라이언운용을 비롯해 수성자산운용, DB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SP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이다. 앞으로도 신한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의 출자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들 시리즈를 맡는 메자닌 전문 운용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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