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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LX인터,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무리...5925억 규모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0 15:48

수정 2022.03.30 15:48

3월 31일 글랜우드PE와 SPA 체결, 친환경 유리에 ESG 투자
[fn마켓워치] LX인터,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무리...5925억 규모

[fn마켓워치] LX인터,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무리...5925억 규모

[파이낸셜뉴스] LX인터내셔널이 5925억원에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을 인수한다. 2021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LX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본준 회장으로서 첫 인수·합병(M&A) 결과물이다. 한국유리공업이 친환경 설비로 바꿨거나 바꾸고 있는 만큼, LX인터내셔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오는 3월 31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유리공업을 5925억원에 인수하는 것이 골자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글랜우드PE가 설립한 코리아글라스홀딩스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취득하는 거래다. 이번 거래는 9월 30일 종료된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은 2021년 12월 24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PE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세 실사를 진행해왔다.

한국유리공업은 용광로 설비 1기를 친환경 고효율 설비로 바꿨고, 다른 용광로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올해 내 완공 예정이다. 친환경 방식으로 유리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 LX그룹의 ESG 경영을 강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LX그룹이 보유한 LX판토스를 통해 한국유리공업의 물류 강화도 예상된다. 한국유리공업을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EV)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미 한국유리공업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지난해 약 500억원으로, 올해는 600억원 수준으로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완화 될 경우 수요 증가로 이익 성장 속도는 더 빨라 질 수도 있다.

LX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 자동차·TV 브라운관 유리 등을 생산하고 국내 최초로 에너지 절약형 코팅 유리를 개발해 보급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프랑스기업 생고뱅그룹에 매각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리산업은 최근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국내 시장을 침투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인수는 국내 기업 주도 시장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친환경 유리의 보급은 건자재 산업 전체의 발전을 이끌 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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