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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범LG家 LB인베, 상장 앞 ‘프로젝트 투자’ 확대

프로젝트펀드실 신설…장용욱 이사 필두로 인력 확충

기존 투자 기업 성장 도모·1000억대 이상 딜 발판 마련





범LG가(家)에 속하는 LB그룹의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가 특정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 펀드 확대에 나섰다. 기존에 투자한 기업들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 전략을 다변화하며 LB인베스트먼트의 상장에 힘을 실으려는 포석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펀드실을 신설하고 장용욱(사진) 이사를 부서장으로 선임했다. 장 이사는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으로 TS인베스트먼트에서 프로젝트 딜을 주로 맡다 지난 2020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펀드실 담당 심사역 1명을 채용하는 등 인력 확충도 진행 중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구인회 LG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LB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VC다. 지난 1996년 LG창업투자로 설립된 뒤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지난 2008년 LG벤처투자에서 LB인베스트먼트로 이름을 바꿨다. 하이브(352820)(옛 빅히트)와 펄어비스(263750)에 투자하며 잭팟을 터뜨린 것으로도 투자업계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이후 프로젝트 펀드보다는 블라인드 펀드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해 출자자(LP)들의 신뢰를 쌓는 것에 주력한 것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처를 미리 정하지 않고 펀드 운용사(GP)의 재량에 따라 투자를 집행할 수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가 쉽다.



하지만 기존 투자 기업에 추가적인 자금을 투입하려면 프로젝트 펀드가 단연 유리하다. LB인베스트먼트가 지금까지 투자해온 기업 500여 곳 중에서도 추가 투자 의사를 타진하는 사례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포스코와 함께 코스닥 상장 반도체 기업인 센코에 투자하는 257억 원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를 통해 센코에 31억 원을 투자했다가 2020년 10월 상장한 후 65억 원을 부분 회수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에서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면서 “프로젝트 펀드를 마련해 기존 포트폴리오와 연계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벤처 펀드로는 접근하기 힘든 1000억 원 이상의 중·대형 투자에 용이하다는 점도 프로젝트 펀드 역량 강화와 연결됐다. 회사측은 최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성격으로 패션·뷰티 이커머스 기업인 피피비스튜디오스에 투자하는 500억 원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면서 프로젝트 펀드 확대가 수익률 증가와 투자 전략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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