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대학서 기업가 정신 가르치고
창업 뛰어들 인프라 구축해야
기술실험 위해 규제완화 절실
대학서 기업가 정신 가르치고
창업 뛰어들 인프라 구축해야
기술실험 위해 규제완화 절실
1964년생인 송 대표는 캡스톤파트너스 설립 전 삼성그룹에 몸담았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삼성이 벤처 투자를 위해 미국 회사와 합작한 합작법인에 파견되면서 벤처 투자 세계에 입문했다. 이후 MVP창업투자(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쳤다. 두나무 당근마켓 직방 마켓컬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는 2008년 캡스톤파트너스를 창업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털을 국내에 정착시킨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코로나19발 스타트업 투자 거품과 관련해 송 대표는 "거품이 아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상승한 회사들을 보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으로 대부분이 플랫폼 기업"이라면서 "사람들의 습관과 생활양식이 한 번 바뀌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고, 최근의 기업가치 상승은 세상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안으로 젊고 유능한 창업 엘리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돈이 늘어나는 만큼 좋은 서비스와 좋은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시장 친화적인 창업가'를 찾는다고 했다. 송 대표는 "특히 시장의 미묘한 변화를 잡아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실패 원인 중에서 가장 많이 손꼽히는 사례가 소비자가 안 쓰는 제품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고객을 계속 끌어모으고, 만족시키고 있다면 수익모델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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