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첫 투자, ETRI 연구원 설립 '블루타임랩' 선정

통합검색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첫 투자, ETRI 연구원 설립 '블루타임랩' 선정

2022.03.29 14:2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거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조성한 '공공기술사업화' 펀드의 첫 투자기업으로 반도체 장비 기업인 '블루타임랩'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술사업화 펀드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나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업 등을 투자대상으로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신규 조성돼 2024년까지 매년 투자조합 결성을 통해 누적 1000억원 이상 조성하는 게 목표다.

 

1~4호 펀드로 나눠 시행될 예정이며 1호 펀드는 지난해 11월 결성돼 이달 첫 투자가 이뤄졌다. 1호 펀드의 운용사는 한국과학기술지우와 미래과학기술지주로 정부 100억원과 민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 결성됐다.

 

1호 펀드의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블루타일랩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인 김형우 대표가 2016년 3월 설립했다. 창업 후 2년 만에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사업 추진력이 우수하고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블루타임랩은 ETRI의 의료용 펨토초 레이저 제작 기술을 출자받아 인공지능(AI) 기반 병리용 보조 진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 분의 1초의 아주 짧은 파동 폭을 갖고 있어,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의료 진단이나 시술에 사용된다. 이번 투자는 29일 납입된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사업화 자금 1억원을 포함해 총 17억1000만원이 동반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 관계자는 “ETRI 출신 대표자의 기술과 사업적 역량이 우수할 뿐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공공연구성과를 활용하면 회사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1호 투자를 기점으로 지난해 말 결성된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결성 예정인 공공기술사업화 2호 펀드는 과기정통부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으로부터 200억원 이상을 출자받아 4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한국벤처투자가 실시하는 ‘모태펀드 2022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운용사를 모집했다. 공고 결과 6개 운용사가 지원했으며 평균 매칭자금이 233억3000만원에 달해 당초 예상했던 200억원을 넘어섰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우수 R&D 성과는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나 기술혁신 가속화와 신시장을 창출하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라며 “공공기술사업화 펀드가 기술혁신 기업의 시장진출을 촉진하고, 성장을 위한 모험 자본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펀드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