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인수자 나타날까…에디슨 외 대안부재론도

인수 경쟁했던 이엘비엔티 컨소나 인디EV '글쎄'
"자금력 갖춘 인수자 나타날지 미지수"
보통 바이아웃딜 진행에 수개월 소요
시간 촉박…"에디슨이 칼자루 쥐고 있다" 분석
  • 등록 2022-03-28 오후 6:04:28

    수정 2022-03-28 오후 10:16:4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하고 새로운 인수자를 찾겠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 관측한다. 당장 새 인수자를 찾기에 시간도 촉박하고 자금력을 갖춘 인수자가 나타날지도 미지수라는 판단에서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인수인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M&A를 위한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 운영이 정상화될 정도로 매각 여건이 개선됐다며 법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오는 10월 15일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재매각을 추진하겠단 얘기다. 당장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경쟁했던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미국 인디EV가 거론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원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한 PE 대표는 “지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자금조달을 증빙하지 못하고 허수를 제시했다”며 “에디슨모터스 외 자금력을 갖춘 인수자가 나타날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PE 대표는 “인수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한 에디슨모터스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에디슨모터스 외에 대안이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 전까지 새 인수자를 찾기에도 시간이 촉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계약 해제보다는 시간을 유예해줬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바이아웃(경영권 매매)딜이 마무리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며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계약을 해제하는 것은 섣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할 수 있으면 협상을 했어야 했고 연장을 해줄 수 있었다면 연장을 해줬어야 한다”며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사이에 쌍용자동차 상황만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KDB산업은행이 지원에 나설 것이란 주장도 하지만 산은이 계약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쌍용차가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PE 대표는 “쌍용차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여건이 나아졌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이는 에디슨모터스라는 인수자가 나타났기 때문인 영향도 있다”며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쌍용차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새 주인을 못 찾으면 쌍용차가 청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재 칼자루는 에디슨모터스가 쥐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에디슨모터스가 제대로 된 자금 조달을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