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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가 중고거래 시장에?...더 뜨거워진 중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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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가 중고거래 시장에?...더 뜨거워진 중고 열풍
  •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3.23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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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고플랫폼 투자 잇따라
세계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 한국 진출 등 경쟁
MZ세대, 명품 소유보단 사용 경험에 더 가치
명품 플랫폼 리본즈의 중고명품거래 ‘리본즈 빈티지’ 서비스. [리본즈 제공]
명품 플랫폼 리본즈의 중고명품거래 ‘리본즈 빈티지’ 서비스. [리본즈 제공]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중고거래 열풍 등에 힘입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롯데·신세계그룹이 중고거래 플랫폼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세계적인 중고거래 플랫폼도 한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황과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4조원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20조원으로 평가되며 10여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다.

실제로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는 1775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만 10세 이상 한국인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4722만명이며 전체 37%가 중고거래 앱을 이용했다.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으로 12월 한 달간 1676만명이 사용다. 번개장터 앱은 322만명, 중고나라 앱은 71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와 신세계도 성장잠재력이 큰 중고거래 플랫폼에 투자하고 나섰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중고나라’ 지분 95% 가량을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중고나라는 지난 2003년 설립된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로 회원 23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5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의 배경은 중고거래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명품·스니커즈·골프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신세계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소비력이 향상되고, 명품 열풍이 지속되는 만큼 중고 명품 시장도 더욱 빠르게 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중고거래 플랫폼도 한국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더리얼리얼, 스레드업와함께 세계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지난해 말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중고 명품 위주로 거래한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가치를 2조원으로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중고명품 매입 및 위탁 판매 플랫폼인 ‘구구스‘는 최근 시세정보 조회와 정품체크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인  ‘Ai구구스‘를 런칭했다. 캐치패션은 최근 ‘중고 명품 매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트렌비도 ‘중고 명품 리세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명품 플랫폼 ‘리본즈’는 소비보다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 덕에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렌탈 서비스 '렌트잇'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성장이 연동된 중고명품사업부 ‘리본즈 빈티지’ 또한 빠르게 성장중이다.

또한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해 가격 조정 없이 높은 가격으로 다시 매입해주는 '셀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 연동구조로 지난해 105억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고, 최근에는 서울 문정동에 대규모 물류센터도 구축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리본즈 관계자는 “MZ세대에게 중고 물품은 경험재”라며 “특히 중고 명품은 투자가치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중고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상품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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