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E 누버거버먼 펀드 투자 상품 나온다 미래에셋 등 VVIP 대상 자금 모집…특화상품으로 출시
이민호 기자공개 2022-03-24 07:40:2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관리 명가 3사가 글로벌 톱티어 PE(Private Equity)와 비상장기업에 공동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초고액자산가 고객에게 열어준다. 각사 초고액자산가 전담 채널인 한국투자증권 GWM, 삼성증권 SNI, 미래에셋증권 세이지클럽이 총동원됐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3사가 공동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의 글로벌 PE 펀드(NB SELECT Opportunities Fund V)에 투자할 수익자를 모집하고 있다.
각사가 신탁 비히클로 자금을 모아 국내에서 자펀드를 조성하고 누버거버먼 모펀드에 출자하는 형태로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자금모집을 이번달말 클로징하고 모펀드 출자를 최종 완료하는 일정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이 3사 중 가장 많은 약 100억원 규모 자금모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사의 최종 합산 투자규모는 약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품은 각사의 예탁자산규모 약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고객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일명 VVIP 전용상품으로 기획됐다. 이 때문에 각사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관리 전담조직인 한국투자증권 GWM, 삼성증권 SNI, 미래에셋증권 세이지클럽에서 판매가 집중됐다. 최소가입금액은 3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상품의 핵심 콘셉트는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Blackstone), 칼라일(Carlyle) 등 글로벌 톱티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투자하는 글로벌 비상장기업에 누버거버먼 펀드가 공동투자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려는 국내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3사가 공동으로 도입을 추진했다.
누버거버먼은 코인베스트먼트 전략에서 관련 펀드 조성액 기준 4조원을 웃도는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운용사다. 2017년부터 글로벌 PE 공동투자 콘셉트의 펀드 라인업을 선보여 현재 5호 펀드까지 출시했다. 펀드당 25~30개 개별기업에 분산투자하며 미국과 유럽 자산 비중이 평균 80% 이상이다.
3사는 지난해 누버거버먼 글로벌 PE 4호 펀드(NB SELECT Opportunities Fund IV)에 투자하는 국내 1호 상품을 초고액자산가 특화상품으로 공동출시한 바 있다. 당시 초고액자산가 고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자금모집이 조기마감됐다. 이번 상품은 누버거버먼 글로벌 PE 5호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호 상품이 된다. 누버거버먼 글로벌 PE 5호 펀드는 미국에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유럽에서 줄리어스베어(Julius Baer)가 각각 단독판매할 만큼 해외에서도 초고액자산가 전용상품으로 출시됐다.
이번 누버거버먼 글로벌 PE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IRR 기준 연 15% 이상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동일한 전략의 1~3호 펀드가 지난해 6월말 보수 차감 후 IRR(Net IRR) 기준 15%를 모두 웃돌고 있으며 특히 2호와 3호 펀드의 경우 각각 70%와 50%를 넘길 만큼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금액을 모은 한국투자증권 GWM의 경우 매년 3~4개의 초고액자산가 특화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누버거버먼 글로벌 PE 펀드, 칼라일 미국 부동산펀드, 인베스코 자산배분 랩 등 3개 상품을 초고액자산가 전용상품으로 내놨으며 올해도 이번 누거버거먼 글로벌 PE 펀드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GWM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만으로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없어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 변동성을 낮추면서 기대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모델 포트폴리오(MP)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예탁자산규모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이나 100억원 이상 패밀리오피스급 고객의 경우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해외 패밀리오피스와 같은 4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PE를 중심으로 헤지펀드, 부동산, 커머더티(Commodity)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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