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가구 1위 한샘, IMM PE 독주 체제 구축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3 14:03

수정 2022.03.23 14:39

홈 리모델링 사업 압도적인 1등 굳히기 나서나
2대 주주 테톤 신규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 부결
[파이낸셜뉴스]
23일 서울 마포구 한샘 사옥에서 열린 제49기 한샘 정기 주주총회가 김진태 한샘 대표집행임원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한샘 제공.
23일 서울 마포구 한샘 사옥에서 열린 제49기 한샘 정기 주주총회가 김진태 한샘 대표집행임원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한샘 제공.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가구 업계 1위 한샘의 독주체제를 굳혔다. 이에 따라 IMM PE가 한샘 인수에서 내건 목표인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의 압도적 1등을 향한 질주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샘 사옥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한샘 주주 40명 남짓이 참석한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지급,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이번 정기주총은 IMM PE가 한샘 인수 뒤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첫 정기주총이라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샘 이사회 진입을 위해 1대 주주인 IMM PE와 2대 주주인 테톤캐피탈간 신경전이 있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테톤캐피탈의 한샘 이사회 진입은 무산됐다.

문제의 안건은 신규이사 추천인 3호 의안이다. 미국 사모펀드인 테톤캐피탈파트너스는 이상훈 경북대 로스쿨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냈다. 전체 출석 주식 수(478만주)의 과반을 넘어야 하지만, 40% 찬성에 그쳐, 결국 자동 폐기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샘의 지분은 △IMM PE 28% △테톤 9% △국내기관 14% △국내 개인주주 14% △외국인 6% △자사주 28%다.

테톤캐피탈의 주주제안이 무산되면서 한샘에서 IMM PE의 독주체제를 굳히게 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한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포함한 신규 사내·사외이사를 IMM PE 인사로 선임한 상태다.

IMM PE는 한샘을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공정한 성과 평가’를 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경영 원칙으로 세우고, 50년 역사의 한샘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0년을 준비함에 있어서 필요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IMM PE는 한샘과 함께 △리하우스, 키친바흐로 대표되는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 압도적인 1등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 △다양한 홈퍼니싱 서브 브랜드의 자체 브랜딩을 강화하는 것 △온라인 사업의 고도화와 관련된 신사업을 확대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한샘 대표집행임원은 이날 “경영진은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올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여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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