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영상검색 ‘트웰브랩스’, 60억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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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시각-대화적 맥락 이해해 검색
국제기업 ‘인덱스벤처스’ 국내 첫 투자

인공지능(AI) 영상 검색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와 AI 석학들 등으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트웰브랩스는 미국 아마존과 삼성전자에서 AI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이재성 대표가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동기 3명과 함께 2020년 1월 한국에서 설립한 회사다.

20일 트웰브랩스에 따르면 이번 시드 투자는 ‘인덱스벤처스’가 주도했다. 인덱스벤처스는 엘라스틱, 노션, 디스코드 등 90곳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국제적인 벤처투자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인 창업자들이 세운 스타트업에 인덱스벤처스가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등 AI 석학들도 에인절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회사의 AI 영상 검색 기술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수많은 영상 중 검색어에 해당되는 영상과 영상 내 장면을 정확히 찾아준다. 기존 기술과는 다르게 사람이 관여하지 않아도 AI가 시각적·대화적인 맥락을 이해한다. 예를 들어 ‘예능 프로그램에서 A 배우가 짜장면을 먹고 있는 장면’이라고 입력하면 영상을 찾아주는 것이다.

트웰브랩스는 지난해 국제컴퓨터비전학회(ICCV)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한 ‘VALUE(영상·언어이해평가) 챌린지’에 참가해 영상 검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역대 최고 정확도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정확도가 높았다. 트웰브랩스 관계자는 “영상은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데이터”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상 이해 인프라를 구축해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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