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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투스인베스트, 이차전지 전문 펀드 닻올린다 바이오·소부장·이차전지 영역 확대…설립 후 최대 블라인드펀드 조성

임효정 기자공개 2022-03-17 08:00: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이차전지 전문 펀드 운용에 나섰다. 국내에서 이차전지를 전문으로 한 첫 사모펀드(PEF)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간 바이오 투자에 대한 색채가 짙었던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소부장에 이어 이차전지 등 다양한 섹터에서 투자 역량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출자사업서 연달아 승기…1945억 PEF 결성 마무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7일 '파라투스 뉴노멀 TCB PEF'를 최종 결성할 예정이다. 규모는 1945억원이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차전지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이차전지 전문 펀드다.

이차전지가 성장성이 높은 섹터로 부각되면서 관련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 펀드는 없었다. 설립 9년차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이차전지 전문 PEF를 처음으로 론칭한 셈이다.

펀드레이징에 돌입한 건 지난해 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말 성장금융이 진행한 GIFT(Governmental Industrial Fund for new Technology & commercialization)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GIFT펀드는 소재·부품 분야의 혁신기술 사업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 속도는 빨랐다. 1125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 이후 10개월 만에 80%이상을 소진했다. 추가 투자 실탄을 마련해야 했고, 지난해 초 신규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펀드레이징이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1년이 걸렸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초 TCB펀드의 출자사업을 준비하며 IBK은행으로부터 출자확약(LOC)을 받았다. TCB펀드 지원에 앞서 은행의 LOC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채비를 마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기술금융 투자펀드 7차 출자사업에서 이어 기술혁신전문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모두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레이징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기술혁신전문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출자해 만든 이차전지 모펀드의 자금(200억원)까지 더해졌다. 이어 군인공제회의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차지하며 2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2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펀드레이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우스 전문성 확대…삼기EV, 이차전지 섹터 첫 회수 기대

이차전지 전문 PEF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에 의미가 큰 펀드다. 바이오 섹터뿐만 아니라 소부장,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로 하우스의 전문성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단독 GP로 결성한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이자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데는 그간 트랙레코드도 주효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5년전부터 이차전지 관련 분야에서 투자처를 물색해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삼기EV, 쎄닉, LS EV 코리아, 센서뷰 등이 꼽힌다. 포트폴리오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중소기업, 대기업의 사업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자회사 등에 투자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은 점이 출자자를 모집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금 회수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기EV의 경우 올 3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예정대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이차전지 분야에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첫 회수 포트폴리오가 된다. 이어 내년 연달아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트랙레코드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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