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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우리PE-다이노캐피탈, GA '더베스트금융'에 1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5 09:23

수정 2022.03.15 09:23

메리츠화재 송진규 전 사장이 설립..밸류업 후 IPO
[단독][fn마켓워치]우리PE-다이노캐피탈, GA '더베스트금융'에 1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과 다이노캐피탈파트너스가 GA(법인보험대리점) '더베스트금융서비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보험 유통시장의 대형화 및 선진화를 통한 기업가치(EV) 상승을 기대한 투자다. 그간 경쟁사 GA인 에이플러스에셋, 피플라이프, 리치앤코 등은 이미 PEF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인카금융서비스는 KB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PE와 다이노캐피탈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더베스트금융서비스가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2019년 GA 메가로부터 분사하면서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총 53개 지점 및 활동 보험설계사 1400여명을 갖춘 대형 GA중 하나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출신인 송진규 대표가 창업했다. 송 대표는 2011년 6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선임, 당시 손해보험 업계 최연소 CEO(최고경영자)에 등장한 바 있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창업자 및 주요 경영진 전원이 대형보험사의 임원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자본금은 63억4200만원이다.

앞서 더베스트금융서비스의 지분은 신주인수권을 포함해 발행 주식 약 145만주 중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51.4%, 지점 대표 14.2%, 설계사 24명 5.4% 순으로 보유했다.

이번 투자로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월 도입한 '1200%룰'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 유치로 자금 여력이 있으면 당장의 실적 타격도 타개 할 수 있다.

'1200%룰' 이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모집수수료를 보험계약자가 내는 1년치 보험료(월납보험료의 12배)로 제한하는 제도다.

또 운전자본 활용을 통해 외형,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코로나19사태 이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비대면 보험영업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우리PE는 2005년 10월 설립된 국내 대표 금융지주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GP)다. PEF 부문이 조성한 펀드 규모는 누적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다이노캐피탈파트너스는 맥쿼리증권, CIMB증권 IB출신의 신기용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신 대표는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 관련 인수 자문을 한 적이 있다.
크로스보더 M&A 전문가로 평가된다.

투자자는 "GA는 자본력과 경쟁력을 갖춘 선도업체 위주로 산업재편이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역량, 시장에 대한 이해와 대응력 측면에서 가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더베스트금융서비스에 투자했다"며 "송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협업, 밸류업을 통해 향후 IPO(기업공개)를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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