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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美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 투자

박창영 기자
입력 : 
2022-03-15 13:35:54
수정 : 
2022-03-15 17: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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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활용하는 기업
홍콩 자회사 IMM글로벌이
이사회 1석 확보하며 협업
[본 기사는 03월 15일(09:53) '레이더M'에 보도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미국 폐기물 처리업체에 수백억원대 투자를 집행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의 홍콩 자회사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은 최근 미국 폐기물 처리업체 엔시나(ENCINA)에 5500만달러(682억원)를 투자하는 거래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각국 기관투자자에게 관심을 받으며 기존 목표 금액보다 초과 모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시나는 2016년 설립된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이다. 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해 가공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물리적 재활용은 플라스틱 품질을 떨어뜨리고, 페트(PET) 등 일부 플라스틱 종류 외에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화학적 재활용의 경우 품질 저하 없이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해 국내외 유수 기업이 앞다퉈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시나는 페트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폐플라스틱 소재를 재활용해 화학·섬유산업 근간이 되는 BTX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을 추출할 계획이다.

IMM글로벌의 이번 투자는 데이브 로저 엔시나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방한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출신 이영준 대표가 이끄는 IMM글로벌은 엔시나 이사회 1석도 확보했다. 엔시나는 한국의 재활용 시스템의 발달 정도를 높게 평가해 국내 기업과 협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엔 현대엔지니어링에 재활용 플랜트 기본설계를 발주하기도 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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