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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코스피行 재개…주관사 5곳 선정

강우석 기자
입력 : 
2022-03-14 17:19:56
수정 : 
2022-03-14 18: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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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대신증권과
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씨티증권 합류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
카카오모빌리티가 고심 끝에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을 확정지었다. 국내외 증권사 다섯 곳을 선정하며 상장 작업 예열에 나섰다. 다만 구체적인 증시 입성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5곳이 주관사단으로 합류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섯 곳을 뽑은 것은 맞으며 아직 이들 중 어디에 대표 주관 지위를 부여할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무려 7개월 만에 선정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IB 업계에선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영향을 준 결과라 보고 있다. 카카오는 작년 9월 택시 및 대리운전 업계와의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택시 가맹 협의체와의 간담회, 대리운전 노조 단체 교섭 등을 진행하며 상생 방안을 검토해 왔다. 최근엔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상생자문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콜택시 몰아주기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압박 수위가 거세진 데 따른 행보였다.

IB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아직 부정적인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은 데다 사업 영역을 조정하는 것조차 끝나지 않아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사모투자펀드 등 일부 회사들은 보유 주식을 사줄 투자자를 장외에서 찾고 있기도 하다. 시장 관계자는 "주관사단을 뽑았지만 상장 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지은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역시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모빌리티가 RFP를 발송했을 당시엔 6조~7조원 수준의 몸값이 점쳐진 바 있다. 하지만 사업 영역이 바뀌게 된 만큼 예상 기업가치를 현재 시점에서 헤아리기가 어려워 졌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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