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3사 모펀드 마중물, '1900억 PEF' 나온다 민간자금+정책자금 시너지…파라투스인베스트, 펀드 결성 임박
임효정 기자공개 2022-03-14 08:19:2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배터리3사의 자금을 모아 만든 사모펀드(PEF)가 닻을 올린다. 한국성장금융이 지난해 말 조성한 이차전지성장 모펀드를 마중물로 190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당초 목표액보다 웃돌며 성공적인 펀드레이징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그 배경엔 위탁운용사를 맡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우수한 트랙레코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이 주도하는 이차전지 R&D 펀드의 자펀드가 오는 17일 결성될 예정이다. 규모는 1900억원으로, 당초 목표액인 12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PEF는 국내 배터리3사가 출자해 만든 모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성장금융은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출자를 받아 이차전지성장 모펀드를 결성했다. 규모는 200억원이다. 이차전지 관련 중소·스타트업의 R&D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에 뜻을 모은 결과다.
이번 자펀드는 민간자금에 정책자금이 더해지는 구조다. 배터리 3사가 출자해 만든 모펀드는 성장금융의 기존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 가운데 이차전지 R&D 분야의 펀드를 결성하는 데 전액 투입됐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산업부 R&D 자금을 전담하는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800억원, 1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모펀드다. 2800억원의 재원을 기반으로 민간자금을 매칭해 자펀드를 결성 중이다. 기술혁신전문펀드에서 이번 자펀드에 출자하는 액수는 300억원이다. 결과적으로 민간자금으로 만든 이차전지성장모펀드(200억원)와 정책자금(300억원)이 더해져 결성되는 자펀드인 셈이다.
자펀드 운용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맡았다. 지난해 성장금융의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 가운데 이차전지 R&D 분야에서 위탁운용사 자격을 따냈기 때문이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500억원의 출자액을 기반으로 LP를 모으는 데 주력했다. 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 승기를 거머쥔 이후 군인공제회의 출자 기회도 잡으며 펀드레이징에 탄력이 붙었다.
기대 이상으로 펀드 규모가 커진 데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트랙레코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이차전지 섹터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그간 청산한 펀드의 IRR도 30% 웃돌며 운용 역량도 입증했다. 기존 LP가 이번 자펀드에도 출자를 이어간 배경이다. 이를 통해 2000억원에 육박하는 펀드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17일 결성총회를 열 예정이다.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투심을 진행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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