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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홀딩스, CVC 설립 카드 '만지작' 정관 변경 자동차 부품 제조 업황 악화 따른 신사업 모색 해석…금융업 정관 추가 CVC 밑그림

김진현 기자공개 2022-03-10 07:57:0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및 플랜트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제이엠을 거느리는 에스제이엠홀딩스가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3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이달말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CVC 설립을 위한 밑그림이다.

2020년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공정거래법개정안)'이 통과되며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제한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플랜트 부품 제조업인 에스제이엠을 거느리는 에스제이엠홀딩스도 CVC 설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분할 전 자동차 부품 등을 주로 제조하던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에스제이엠홀딩스는 2010년 제조사업부문 에스제이엠을 인적분할하고 2011년 일반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법률에서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금융회사인 VC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금지됐다.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 또한 VC를 계열회사로 지배하는 게 금지돼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대기업의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가 과도하게 제한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는 기업 투자활동 장려 차원에서 일반지주회사의 제한적 CVC 설립을 허가했다. 다만 일반지주회사가 지분율을 100% 보유한 완전자회사 형태로만 CVC를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총수 일가 등이 지분을 가진 회사 또는 계열회사 등에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에스제이엠홀딩스의 자회사 에스제이엠은 세탁기 호스(hose) 관 모양의 주름진 쇠 테두리인 벨로우즈(Bellows)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밸로우즈는 연료, 배기가스 등과 같은 액체, 기체 형태의 유연한 이동을 위한 관 사이의 이음새 역할을 한다. 차동차 사업 부문에서 매출의 87%가 나올만큼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밸로우즈 매출이 압도적이다.

밸로우즈는 주로 자동차 배기관에 사용되는 재료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게 될 경우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지난해 전기차 전동화부품 냉각기술을 보유한 HM기술개발이라는 벤처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CVC 설립은 본업 업황 악화에 따른 신사업 발굴 및 현금 운용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에스제이엠홀딩스의 유동자산은 1892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580억원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다.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이미 '알바트로스성장사다리펀드투자조합(5억원)',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5억원), '지앤텍빅점프투자조합(43억원)' 등 벤처조합에 출자한 경험이 있다. 벤처조합 출자 경험이 CVC 설립 검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스제이엠홀딩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수준에서 CVC 설립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며 "법이 바뀌면서 CVC 설립이 가능해진 만큼 정관상에 이를 반영해두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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