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우리PE 체질 개선 완료, AUM 확대 힘쓴다"김경우 대표, 5년째 수장 맡아…흑자전환·펀드운용 성과
임효정 기자공개 2022-02-23 08:35:3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경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8년 3월 우리PE에 합류한 이후 5년째 하우스를 이끌게 됐다.김 대표는 우리PE를 2016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 시키는 데 공을 세운 인사다. 10년간 공백을 깨고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했고 인상적인 운용성과도 거뒀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운용자산(AUM)을 확대해 한 단계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취임 후 첫 펀드, 중간성적 '우수' IRR 37%
우리PE는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PE다. 전성기를 이룬 시점은 우리블랙스톤펀드를 운용하던 2010년대다. 당시 6000억원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13.2%의 내부수익률(IRR)을 세우며 운용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지주사 해체와 잦은 수장 교체로 혹독한 침체기를 겪었다.
김 대표가 합류한 2018년 우리PE는 40억원대 손실을 기록할 만큼 업계 내에서 입지가 급격히 위축됐다. 2호 블라인드 펀드인 우리블랙스톤펀드의 성공적 운용에도 불구하고 1호 펀드가 기록한 마이너스 수익률이 수년간 부정적 꼬리표로 붙어 있었다.
그는 블랙스톤펀드의 성공적인 운용을 이끈 인력을 포함해 업계 내에서 활동 중인 우수한 인재를 모으는 데 힘썼다. 그 결과 2009년 블랙스톤펀드 결성 이후 10년 만에 블라인드펀드를 탄생시켰다. 2019년 초 결성된 우리신영그로쓰캡(1630억원)이 그 결과물이다.
PE업계에서 성과측정 기준은 크게 수익률과 AUM 두 축이다. 펀드 사이즈를 키워 AUM을 확대를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두 기준은 상충된 측면도 있다. 취임 후 김 대표가 우선순위를 둔 건 수익률이었다. 과거 마이너스 수익률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규 펀드를 통해 수익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김 대표가 합류한 후 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인 우리신영그로쓰캡의 중간 성적표는 성공적이다. 8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이후 3곳의 엑시트가 이뤄졌다. 현재 펀드 IRR은 37%에 달한다. IRR 154%를 달성한 크래프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빠르게 엑시트 기회를 잡은 명신과 지슨도 두 자릿수 IRR로 회수하는 데 성공하며 펀드 수익률에 힘을 보탰다.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 박차, 전체 AUM 2조 육박
올해 우리PE의 수장 5년차를 맞는 김 대표의 키워드는 'AUM 확대'다. 성장지원펀드인 우리신영그로쓰캡으로 수익률을 입증한 만큼 이제 운용자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에는 AUM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며 "IRR 관점에서는 우리신영그로쓰캡이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AUM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결성한 펀드는 블라인드 2개, 프로젝트 2개다. 우리신영그로쓰캡 결성 이듬해 1551억원 규모로 우리큐기업재무안정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현재 NH PE와 함께 2000억원대 펀드레이징에 막바지다.
투자운용본부와 자산운용본부를 포함한 우리PE의 AUM은 1조7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진행 중인 펀드레이징이 마무리되면 전체 AUM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올해 신규 블라인드 결성을 위해 여러 출자사업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라며 "블라인드펀드와 함께 프로젝트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예정인 만큼 올해 AUM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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