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핵심과제' 벤처산업 발전기반 확보· 우수인력 양성· 회원 서비스 강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협회)가 벤처캐피탈업계 위상제고와 벤처캐피탈사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을 확충한다.


22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정기총회'에서 협회 회비 기준 변경안이 승인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협회의 올해 전체 회비 규모는 지난해 대비 6억5650만원 증가해 약 24억원이다. 부문별 규모로 보면 정규회비 규모가 3억1250만원, 임원사 특별회비는 3억4400만원 각각 늘었다. 회비 기준 변경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협회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6억원 이상의 추가 지출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내다봤다. ▲인력수요 증가(1.5억원) ▲협회 자체 IT 인프라(2.6억원) ▲업계 우수인재 유입을 위한 홍보 강화(1.6억원) ▲사무국 역량 강화 실시(6400만원) 등 항목이다. 이밖에 자율규제체제 준비를 위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회비는 모든 회원사가 부담하는 정규회비와 임원사가 내는 특별회비로 나뉜다. 정규회비는 자본금과 조합금액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번 회비 개정안은 조합금액에 가중치를 부여해 자본금과 조합금액 비율을 1대 2로 조정했다. 인상폭은 조합금액 상위권 그룹에 다소 높게 부여됐고 특별회비도 상향 조정했다. 


정규회비의 경우 구간별로 30만원에서 180만원이 증가해 최소 530만원에서 최대 1830만원으로 설정됐다. 특별회비를 살펴보면 회장사인 IMM인베스트먼트의 부담금이 8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었으며 부회장 및 감사사들은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사사는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변경됐다. 이를 위해 협회 회장인 지성배 IMM인베스트 대표 측에서 우선 솔선수범하기로 했고 이후 이사회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의 벤처캐피탈 산업 발전기반 확충 ▲벤처캐피탈 우수인력 유입 및 인력양성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강화 등 3대 핵심과제를 수행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민법에 기반하고 있는 협회의 설립 근거를 '벤처투자법(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규정토록 하고 자율규제 및 분쟁조정 기능을 조문에 반영토록 한다. 또한 벤처캐피탈, 변호사, 회계사,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벤처투자 선진화 포럼'을 발족해 모태펀드 운용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업계와 공유할 방침이다. 벤처투자 관련 시스템을 통합하는 벤처투자종합포탈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수인력의 벤처캐피탈 업계 유입을 위해 오는 9월부터 벤처캐피탈 e러닝 시스템을 구축해 신규 인력유입을 촉진한다. 아울러 벤처캐피탈 신규인력 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벤처캐피탈 업계 대표와 임원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를 통해 교육생을 선정한다. 8주에 거쳐 이론강의 및 실무워크숍을 진행하며 교육생 중 선정자에 한해 벤터캐피탈사 인턴 채용의 기회를 부여한다.  


협회는 회원사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세무회계 자문서비스를 시행한다. 협회와 세무회계법인과의 자문계약을 통해 회원사 관리부서 대상 세무회계 관련 고충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심사역 트랙레코드 조회 서비스를 신설해 심사역의 기여도를 통합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총회에선 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가 협회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스틱벤처스 대표직 변경에 따라 정 대표가 곽대환 전 대표의 이사직을 승계하는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