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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격의료·리걸테크 쪽 유니콘도 나왔으면

[사설] 원격의료·리걸테크 쪽 유니콘도 나왔으면

기사승인 2022. 02. 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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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된 지 10년 이하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한 신생기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한국에서 이런 유니콘 기업이 7개 늘어나 총 18개가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직방, 컬리, 당근마켓, 두나무, 빗썸코리아, 버킷플레이스, 리디 등이 바로 그들이다. 새로운 유니콘의 등장은 벤처 생태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어서 고무적이지만 모빌리티, 원격의료, 리걸테크 쪽은 없어서 아쉽다.

새로운 유니콘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민간의 창업역량, 벤처투자의 경험의 축적, 정부의 규제완화와 지원, 금융시장 투자자와 대기업의 벤처에 대한 관심과 자금 투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벤처 생태계가 건강해져서라기보다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낮은 기준금리 기조 아래 풀린 뭉칫돈이 벤처로 들어온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다시 긴축 기조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새로 유니콘으로 진입한 기업들로서는 소위 벤처거품이 꺼지더라도 버틸 수 있으려면 단단한 수익흐름을 만들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요구받을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잘 견뎌낸 유니콘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도 여러 분야를 가리지 않고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하는 등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 마침 대선이어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규제에 대한 공약도 내놓고 있다. 주요 후보들은 모두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말 그렇게 바꾼다면 예외를 빼고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기에 스타트업을 장려하는 획기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경제계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타다’ 등 모빌리티 쪽의 혁신 시도가 기득권에 막혀 불법화된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수준과 시장이 성숙되었음에도 ‘원격의료’와 ‘로톡’과 같은 리걸 테크 분야에서는 아쉽게도 유니콘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변화시킬 복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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