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레저’ 붐 타고 퍼스널모빌리티 인기 쑥쑥

배기가스 없어 친환경적… 주차 편리, 대중교통 연계 가능
삼천리자전거 ‘올룰로’에 40억 베팅… 스윙, 300억 투자유치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12일 전동킥보드 6개 업체의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성능, 충전시간,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행거리,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 및 시간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으며, 완전히 배터리를 충전한 상태에서의 주행거리는 21.1㎞에서 42.4㎞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주차되어 있는 전동킥보드의 모습. 2021.10.12. misocamera@newsis.com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아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PM·Personal Mo bility)가 인기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1인 레저 인기에 힘입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기업들의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퍼스널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으로 전동 휠,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을 포함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선 이미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퍼스널모빌리티의 일반 자동차 대체율이 20%에 이른다. 자동차와 달리 배기가스 없어 친환경적이고,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이 좋아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계가 가능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는 전세계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2030년 2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선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아 걸음마 단계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고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1인 레저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퍼스널 모빌리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적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동차보다 주차가 훨씬 용이하고, 중단거리 주행 효율도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퍼스널모빌티의 성장을 점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전거 전문기업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체 ‘올룰로’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올룰로는 전동킥보드 공유 비스 ‘킥고잉’을 운영하는 공유 모빌리티 회사로 2018년 국내 최초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가입자는 150만명으로 기업 전용 서비스인 ‘킥고잉 비즈니스’ 회원사는 400곳을 보유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공유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공유형 전동 모빌리티 스타트업 스윙은 이달 초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화이트스타캐피탈 주도로 엠씨파트너스, 신규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가, 기존 투자자인 해시드와 휴맥스가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스윙은 작년 국내에서 3만5000대의 전동킥보드와 전기 오토바이를 운영해 매출 245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올해 중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도 퍼스널모빌리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최근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디어’ 운영사인 디어코퍼레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디어코퍼레이션은 국내 진출 지역 1위 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현대해상은 이번 투자를 통해 디어코퍼레이션과 고객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퍼스널모빌리티 상해보험과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마이크로 모빌리티 관련 포괄적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pjh1218@segye.com

 

서울 시내에 주차돼 있는 전동킥보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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