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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투자파트너스, PE 별도 법인으로 분리 1월 '문앤네트웍스' 분할 설립, 초대 수장에 고성규 대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2-02-17 07:54:0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벤처캐피탈(VC) 부문과 사모투자(PE) 부문을 따로 떼어냈다. 사모펀드(PEF) 운용을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해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1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초 PE 사업 부문을 분할해 문앤네트웍스를 설립했다. 문앤네트웍스의 초대 수장은 고성규 전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대표가 맡는다. 김일국 씨, 최창익 씨가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고 대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이다.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메이플투자파트너스에서 윤경순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았다. 다수의 인수합병(M&A) 펀드를 운용해 온 베테랑 운용역이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프리IPO와 M&A 전문 투자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해 왔다.


이에 따라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문앤네트웍스의 독립성이 강화되고 역할 분리도 명확해 질 예정이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현재와 같이 벤처펀드 위주로 운용하면서 PEF도 지속 운용할 계획이다. 문앤파트너스는 사모펀드의 설립, 투자, 자문·운용에 목적을 둔 법인인 만큼 PEF 운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경순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벤처투자와 사모투자를 함께 하던 법인들이 부문을 분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발 맞춰 법인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 분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운용사에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부문을 분리하는 사례는 최근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LB프라이빗에쿼티,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각각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분리된 대표적인 사례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도 법인 분리를 앞두고 있다.

각 기업에 따라 분리 방식은 다르지만 분할 배경은 대동소이하다. PE와 VC 부문의 분할을 통해 투자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인센티브 제도 차별화 등 부문 특성에 따라 각자 사업을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법인 내 VC와 PE 부문이 공존할 경우 비효율이 발생했다. 기관투자자(LP)가 겹치거나 투자 심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조율 과정이 존재했다. 투자 규모나 심의 방식, 회수까지 차이점이 많지만 인센티브 제도 등이 동일한 경우가 많아 법인을 독립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그린손해보험 자회사인 그린부산창업투자가 모태다. 2008년 설립 이후 5년 만인 2013년 사명을 MG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2018년엔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지금의 메이플투자파트너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해 12월 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엠아이피(MIP) 혁신 M&A 투자조합’를 결성하며 인수합병(M&A)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당 조합은 2008년 메이플투자파트너스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프리IPO와 M&A 전문 투자를 진행해 왔지만 M&A를 주목적으로 한 펀드 결성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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