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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한투파, 3500억 '바이오 글로벌펀드' 소진 사실상 완료어비스컴퍼니·핀테라퓨틱스 투자···펀드레이징·딜소싱 병행 효과, 2년만의 결실

이명관 기자공개 2022-02-16 13:58:5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대형 펀드인 '바이오 글로벌펀드'에 대한 소진을 사실상 끝냈다. 펀드 결성 2년여 만이다. 확보해 놓은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발빠르게 투자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1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는 지난달까지 총 3090억원 가량을 소진했다. 펀드 결성액 3500억원 대비 88%에 이르는 규모다.

사실상 소진이 끝난 셈이다. 의무투자기간이 4년인 걸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투자 행보라는 평가다. 통상 벤처펀드는 관리보수와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차감하면 실질 소진율은 90% 언저리다. 투자집행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관리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근 포트폴리오에 담긴 곳은 2곳이다. 어비스컴퍼니(옛 블루엔터테인먼트)와 핀테라퓨틱스다. 어비스컴퍼니는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어비스컴퍼니의 경우 팔로우온 성격이다. 2년여 만에 재투자에 나섰다. 기업가치도 첫 번째 투자유치에 나었을 때보다 두 배가량 불어났다. 이번에 투자한 밸류는 1200억원 선이다. 어비스컴퍼니는 가수 선미와 산다라박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핀테라퓨틱스도 마찬가지로 1년만에 팔로우온 성격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작년 핀테라퓨틱스의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금액은 11억원 가량 된다. 핀테랴퓨틱스는 단백질 분해약물 관련 신약 개발사다.

이렇게 지금까지 바이오 글로벌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는 항암제 개발사인 큐리언트를 비롯해 3D 바이오 프린팅 전문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제넥신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CoImmune) 등이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다. 최근엔 AI 기반 초저선량 CT(Computed Tomography) 솔루션 개발 업체 '클라리파이'를 발굴해 투자하기도 했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는 2020년 말께 결성된 초대형 바이오 섹터펀드(Sector Fund)다. 결성액은 3500억원 수준이다. 멀티 클로징을 통해 총액을 늘렸다. 2020년 7월 1차 클로징을 통해 2370억원 규모로 출범했고, 4개월여 후인 2020년 말께 1000억원을 추가로 펀딩했다. 이후 지난해 3차 클로징을 통해 80억원을 증액하면서 현재 규모가 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3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해당 바이오 펀드가 처음이다. 2012년 국민연금 출자를 계기로 만든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 제20호(1048억원)'를 시작으로 2년마다 대형 벤처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직전까지 최대 규모는 2018년에 조성한 '한국투자 Re-UP펀드(2850억원)'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에는 국내외 주요 출자기관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앵커 출자자는 1000억원을 출자한 국민연금이다. 모태펀드도 220억원을 출자했다.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 산재보험기금 등 국내 주요 공제회·연기금과 대기업 계열사 등도 출자자로 참여했다. 금융그룹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운용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각각 400억원씩을 책임졌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황만순 대표가 맡고 있다. 황 대표는 바이오 투자만 20년 이상 해오며 여러 굵직한 성과들을 내놓은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핵심운용인력으로 변리사 출신인 정순욱 이사, 제약사 출신인 정은재 수석팀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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