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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용자산 2년내 5000억으로 확대…벤처캐피탈 설립 ‘빅픽처’
윤건중 대표의 ‘카이로스 미래’
미술품에 투자 아트펀드 등 관심
NFT 통해 작품·저작권 인수 계획
리테일·미디어·엔터에도 관심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Kairos Investment)는 지난 2018년 윤건중 대표의 무모한 도전으로 설립됐다. 우리나라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윤 대표는 ‘맨 땅에 헤딩’을 해가며 회사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기회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카이로스에 걸맞게 해외 기업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투자기회를 끊임없이 엿보고 있다.

윤 대표는 1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2년 내에 운용자산(AUM) 규모를 현재 1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미국의 명문대인 UC버클리(Berkeley)를 졸업한 이후 2000년에 미국 의류회사인 갭(GAP)에 입사했다. 이후 삼정KPMG의 FAS(기업금융자문)으로 적을 옮겨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맥쿼리증권에서 SK E&S 지분 49% 인수와 메가박스 지분 50% 인수, 한진터미널 인수 등 굵직굵직한 여러 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뜻한 바 있어 콜롬비아대학교의 MBA 과정을 밟고, 아시아퍼시픽캐피탈에서 PE업무를 담당했으며, 글로벌 헤지펀드인 하이랜드캐피탈 매니지먼트 한국 대표, MCM월드와이드의 글로벌 비니지스 그룹 대표를 거쳐 지난 2018년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가 됐다.

윤 대표는 “창립 초기 주니어 애널리스트와 함께 우리나라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투자운용을 시작했다”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도 점차 투자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명의 파트너와 더불어 총 4명이 투자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윤 대표는 소수 지분투자로 시작해 향후 바이아웃까지 그 투자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로스인베스트의 몸집을 키워 미래에 벤처캐피탈(VC) 회사까지 세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 대표는 수탁은행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지만,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 등 새로운 투자를 시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 작가와 작품, 저작권까지 인수해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투자운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미술품 등 예술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미술시장이 크게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0 미술시장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미술시장 내 작품 거래금액은 4146억7300만원에, 작품 거래수는 3만7930점이다. 거래금액은 2013년(3249억원)부터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윤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폐유와 폐수 등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는 연기금과 공제회, 캐피탈사 등 기존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투자기관(LP)를 통해 프로젝트펀드와 더불어 블라인드펀드까지 정통 프라이빗에쿼티(PE)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향후 복안을 내놨다.

그는 “카이로스인베서트먼트는 소비재와 기술, 리테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와 북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투자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 외에 최원준 파트너도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의 이름을 드높히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MBA를 한 최 파트너는 KPMG와 포스코 등을 거쳐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최 파트너는 설립 초기부터 투자처 발굴·투자자 모집 등 주요 역할을 맡아오고 있으며, 특히,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의 3번째 딜이며 첫 우리나라 딜인 라인게임즈 투자를 이끌었다.

김성미·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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