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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대어` KG ETS, E&F PE 품으로

조윤희 기자
입력 : 
2022-02-11 15: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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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5000억 초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관심 매물로 꼽혔던 KG ETS의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가 폐기물 사업 강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를 새주인으로 맞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 ETS 환경에너지 및 신소재 사업부 매각 본입찰 결과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도자 측은 이날 오후 E&F PE 측에도 이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E&F PE와 SKS PE·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참여한 바 있다. 양 측은 세부 실사 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 측이 논의하고 있는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주요한 경쟁자인 SKS-VL 컨소시엄은 한일시멘트를 전략적투자자(SI)로 영입했지만 우세한 가격을 제시한 E&F PE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E&F PE 측에서 M&A 자문 및 인수금융을 지원했다.

KG ETS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다. 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산업폐기물을 비롯해 의료폐기물, 특수폐기물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주요 후보자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보류하면서 인수전에서 중도 하차한데다 대형 폐기물 매물인 EMK도 올 초 매각을 시작해 후보자들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폐기물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PEF 운용사들이 거래 막판까지 경쟁 구도를 이어오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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