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는 "올해를 본격적인 성과 회수와 사업 성장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톤브릿지벤처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는 "올해를 본격적인 성과 회수와 사업 성장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톤브릿지벤처스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10일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 수는 총 4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000원∼1만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472억5000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펀드 출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삼성증권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에프브이홀딩스)의 벤처캐피탈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현재까지 누적 운용펀드 규모는 1조1139억원에 달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용자산 연평균 성장률 예상치는 26.3%로 벤처캐피탈 상장사들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599억원이며, 관리보수는 79억3900만원이다.

2017년 이후 반도체, 인공지능(AI), 모바일 플랫폼, 핀테크 등 테크놀로지 부문의 100여개 기업과 혁신 의료기기, 심장질환 치료기술 등 생활과학 부문 40여개 기업에 총 5791억원을 투자했다는 게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설명이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게임업체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등이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청산 수익률은 12.9%이다. 2020년 이후 청산 완료된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 등 3개 펀드의 평균 청산 수익률은 23.4%에 달한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도 보여주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312억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7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실적을 각각 27.51%, 52.31%, 43.34% 초과 달성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탈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동종 업체인 KTB네트워크가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을 부담 요소로 꼽고 있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 KTB네트워크는 공모가(5800원)보다 높은 6030원의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상장 첫날 11.3% 하락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23.19% 낮은 4455원을 기록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는 "올해를 본격적인 성과 회수와 사업 성장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통해 기관투자자, 피투자기업, 주주들이 모두 '원픽'(one-pick) 하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