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금감원장 "PEF, 국내기업 해외 진출 협력해야...SPC 공동투자 개선"

"인수기업 인력 구조조정·과도한 수수료 인상, 서민 경제 부담"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022-02-09 10:00 송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플랫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플랫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9일 "기관전용 사모펀드(PFF)가 다양한 해외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으로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확용할 수 있게 돼 새로운 환경이 마련됐다"며 "국내 PEF들도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과 하위법규 개정에 따라 사모펀드 제도가 일반용과 기관전용으로 분리 개편되면서 기관 PEF의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정 원장은 "금융감독원도 투자목적회사(SPC)의 공동투자 방법을 개선하는 등 PEF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과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처럼 해외 PEF가 '기업사냥꾼'으로 비난받기도 했으나 국내 PEF들은 명확한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인수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곤경에 처한 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간투법) 개정으로 출범한 국내 PEF는 출범 당시 2개 펀드, 출자약정액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말 기준 981개 펀드, 약정액 108조원으로 성장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PEF는 국내 주요 인수합병(M&A) 상위 20건 중 17건에 참여하며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크래프톤, 하이브의 사례와 같이 기업공개(IPO)와 블록딜 등을 통해 25조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원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수기업에 대한 과도한 인력 구조조정, 수익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등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PEF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유니슨캐피탈 김수민 대표, 한앤컴퍼니 김경구 부사장, IMM프라이빗에쿼티 김영호 대표, MBK파트너스 박태현 대표, H&Q코리아파트너스 임유철 대표, 스틱인베스트먼트 채진호 대표가 참석했다.


ausur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