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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크래프톤·우아한형제들 찜했던 스톤브릿지벤처스 '원픽'...코스닥서도 통할까

올해 운용자산 1조원 돌파 자신… "2022년 본격 회수와 성장의 시작점"
9~10일 수요예측·15~16일 일반청약…앞서 상장한 KTB네트워크 약세 부담 요소
조은아 기자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사진=스톤브릿지벤처스)



크래프톤 35배 수익, 우아한형제들 9.1배 수익…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찌감치 투자해 성공리에 투자금을 회수한 벤처캐피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포부를 밝혔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출자를 해주는 기관투자자부터 투자를 해야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나아가 주주들에게까지 모두의 원픽 파트너가 되는 벤처캐피털이 되겠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누적 운용펀드 규모는 1조1,139억원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크게 테크놀로지 기업과 라이프 사이언스 기업으로 나눠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반도체, AI, 모바일 플랫폼, 핀테크, 리테일테크, 프롭테크, 푸드테크 등 테크놀로지 부문의 1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했고, 혁신 의료기기, 심장질환 치료기술, 디지털치료제, 개인맞춤형 신약개발 등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40여 개 기업에 총 5,791억원을 투자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앞서 언급한 크래프톤, 우아한형제들 외에도 크로키닷컴(수익배수 11.3배)이 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의 수익배수는 11.3배로 현재도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카카오스타일 관련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관 투자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유일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


유승운 대표는 "각 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갖는 회사라면 공격적으로 여러번 투자하고 성장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공지능(AI)·엣지컴퓨팅 반도체 IP기업인 오픈엣지만 해도 4차례에 걸쳐 115억원을 투자했다. 상장을 하게 되면 향후 최초 투자 대비 50배 이상의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된다. 더불어 세계 최초 일회용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한 립스메드(LIVSMED)에도 선제적으로 6차례 걸쳐 투자를 진행했으며 직방에도 5차례 투자한 바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자산은 9,339억원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예상치를 기준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자산 연평균 성장률은 26.3%다. 이는 벤처캐피탈상장사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스톤브릿지 측은 올해 안으로 운용자산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자신한다. 운용자산 확대에 따라 벤처캐피털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관리보수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관리보수는 운용하는 펀드들로부터 일정 요율의 관리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관리보수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및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펀드 출자 확대까지 나서 수익성도 증가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599억원이며, 관리보수는 79억 3,900만원이다. 지난해 온기 기준 관리보수가 총 1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운용자산이 1조원을 초과한다면 향후 그 이상의 관리보수 수취가 가능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의 또다른 매출원인 성과보수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유승운 대표는 "스톤브릿지 성장디딤돌투자조합의 경우 이미 청산 중에 있는데 지난해 현금화하지 않은 자산을 평가해보니 미회수된 가치가 900억원이 넘는다고 평가된다"며 "상반기 내 정리가 되면 멀티플이 4배 이상으로 400억원 규모 펀드를 1600억원 수준으로 돌려주게 되는 셈이라 지난해 대비 성과보수 규모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312억 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 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 7400만원을 거뒀다. 이미 직전연도 실적을 각각 27.51%, 52.31%, 43.34% 초과 달성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탈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넘어섰다.

유승운 대표는 "향후 18개 펀드의 중장기 성과 회수가 이어질 예정으로 올해를 본격적인 회수와 성장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며 "추후 신규 펀드 출자가 진행되면 성장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45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000~ 1만500원이다. 총 공모액규모는 상단기준 472억 5,000만원이다. 신주 모집 자금은 펀드 출자에 활용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오는 9일~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다만,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주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일정을 미루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어있다는 점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앞서 상장한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의 IPO 성과가 신통치 않다는 점 역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KTB네트워크 주가는 공모가(5,800원)보다 조금 높은 시초가(6,030원)를 형성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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