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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우주산업에 463억 달러 투자…우주 인프라 기업 투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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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우주산업에 463억 달러 투자…우주 인프라 기업 투자 역대 최다

2022.01.25 12:41
22일 스페이스캐피탈 '2021 4분기 우주투자 보고서'
 1963년 설립된 우주항공기업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계열사인 미국의 시에라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1억412만달러(약1676억원)를 투자했다. 사진은 시에라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1963년 설립된 우주항공기업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계열사인 미국의 시에라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1억412만달러(약1676억원)를 투자했다. 사진은 시에라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지난해 전 세계 우주 산업에 463억달러(약55조4349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256억달러(약30조6457억원) 대비 약 55%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위성과 우주 발사체 등 우주 인프라 기업들에 145억달러(약17조3579억원)의 투자금이 투입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 벤처캐피탈들의 우주 기업에 대한 투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28개 우주기업에 171억달러(약20조4704억원)가 투입됐다. 이는 전 세계 벤처 캐피탈 자본의 약 3%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우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업)이자 우주 전문 벤처캐피털(VC)인 스페이스캐피탈은 지난 22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2021 4분기 우주투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63억달러(약55조4349억원)를 포함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전 세계 우주기업 1694개에 총 2529억달러(약302조8477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58억달러(약6조9455억원)에서 2020년 256억달러(약30조 6457억원)로 폭발적 성장을 보이는 등 매해 투자금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특히 우주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1963년 설립된 우주항공기업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계열사인 미국의 시에라스페이스와 스페이스X, 미국의 위성영상업체 플래닛이 각각 지난해 4분기 1억412만달러(약1676억원), 3370만달러(약403억원), 2500만달러(약299억원)를 투자했다. 이 밖에 ABL 스페이스시스템즈, 원웹, 버진오빗, 호크아이360, 아스트로스케일 등이 각각 100억대의 투자금을 받았다. 지난해 총 145억달러(약17조3579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2020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우주 관련 자산을 활용한 특수 소프트웨어 개발 등 '활용' 분야에는 약 303억달러(약36조2963억원)이, 우주 관련 자산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유통' 분야에 지난해 약 15억달러(약1조7968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우주 산업에 대한 뜨거운 투자 기조가 유지됐다”며 “많은 자금이 발사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솔루션을 찾는데 투입됐다. 올해 유인 우주선 ‘스타쉽’이 발사되면 인프라에 새로운 투자가 예상되며 투자 측면에서 큰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함께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의 위험성도 함께 경고했다. 금리 상승 전망으로 기술주가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몇 년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우주 기업도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투자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캐피탈 창업자 겸 매니징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우주 산업 투자에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올해는 과대평가된 기업들이 제 평가를 받고 우량 기업이 부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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