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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한국 세컨더리 시장서 첫 합작품 누가?
최양해 기자
2022.01.18 08:00:22
포기투-메타 세컨더리펀드 첫 투자···최배호·엄민우 조합 '반짝'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0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배호 메타인베스트먼트 상무(왼쪽)와 엄민우 포스코기술투자 수석심사역.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시장조사업체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전 세계 LP 세컨더리 연간 거래 규모는 2018년 기준 750억달러(약 89조원)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공식 집계된 통계는 없지만, 연간 1000억~2000억원대 거래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LP 세컨더리 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셈법이다. LP 세컨더리는 LP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를 말한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메타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결성한 LP(출자자) 지분 유동화 펀드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한 이유다. 펀드 결성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다. 두 하우스 간 긴밀한 협업이 이뤄지며, 이른 시일 내 첫 딜을 성사시켰다.


1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와 메타인베스트먼트는 공동운용(Co-GP)하는 '하이브리드 ESG 세컨더리펀드 제1호'의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9일 펀드를 결성한 뒤 같은 달 30일 투자금을 납입했다. 펀드 결성 후 투자까지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딜 소싱 과정에서부터 두 하우스의 콤비플레이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출신 심사역들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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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주도한 건 최배호 메타인베스트먼트 상무와 엄민우 포스코기술투자 수석심사역(차장). 최 상무는 성장금융, 엄 수석은 한국벤처투자 출신이다. 각자 출자기관에서 여러 펀드를 기획하고 만든 경험이 있는 만큼 LP 세컨더리펀드 영역에 정통한 심사역으로 꼽힌다.


두 심사역은 펀드 결성 후 빠르게 포트폴리오 분석에 착수했다. 정책 출자기관에서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어

그룹(비교대상)을 분석하고, 성장잠재력을 예측했다. 이번에 매입한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는 약 40개. 거래대금은 33억5000만원 상당이다. 세컨더리 전문가인 두 심사역이 협업한 결과, 단기간 내 투자 의사 결정까지 확정할 수 있었다.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다수 포진해있다는 평가다. 특히 플랫폼 기업 가운데 성장잠재력이 큰 1곳이 기대를 모은다. 이 업체는 그동안 매출액 성장세가 더뎠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매출액 상승을 이뤄낸 곳이다. 두 심사역은 해당 포트폴리오만으로도 투자원금의 절반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재능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와 바이오벤처 2곳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바이오벤처의 경우 2곳 모두 이른 시일 내 코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배호 상무는 "폭넓은 LP 정보를 보유한 포스코기술투자, 세컨더리 전문성을 갖춘 엄민우 수석과 협업을 통해 좋은 딜을 발굴하게 됐다"며 "향후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유망 기업 지분을 많이 확보한 만큼 출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로 보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단일 포트폴리오만으로도 투자원금의 상당 부분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수걸이 투자부터 하방 안정성이 우수한 딜을 소싱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사가 이번에 투자기구로 활용한 '하이브리드 ESG 세컨더리펀드 제1호'는 지난달 9일 약정총액 520억원 규모로 조성된 LP 지분 유동화 펀드다. 앵커LP(주축 출자자)는 120억원을 출자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다. 여기에 포스코기술투자가 95억원을 보탰고, 나머지 자금은 은행 등 금융권에서 끌어 모았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최배호 메타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맡았다. 핵심 운용인력으로는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 그리고 포스코기술투자에서 이구욱 그룹장, 엄민우 수석, 오영광 대리가 참여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메타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로 LP 지분 유동화 부문에 50% 이상 주목적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자펀드 LP 지분과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는 데 200억원 이상을 집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정책기관 출신의 두 심사역이 세컨더리 딜을 합작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세컨더리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엄민우 수석은 "이번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한 펀드를 비롯해 국내 LP 세컨더리펀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최근 IPO(기업공개)가 활황이라고 해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탈이 여전히 많고, 금리 인상기까지 맞물려 중간회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내 LP 세컨더리 시장이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는 민간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 시장도 태동하게 될 것"이라며 "LP 세컨더리펀드가 민간 펀드오브펀드 시장이 잘 갖춰진 미국처럼 국내 벤처 생태계를 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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