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이드PE,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리캡 추진
입력 2022.01.18 07:00
    인수1년도 안돼 차입금 일부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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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자본재구조화(리캡)에 나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작년 말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대주단에 차입금을 오는 2월 중 상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해외 현지 금융사들로부터 새로 차입금을 일으켜 국내 자금 위주의 차입금을 갚는 구조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PE는 작년 8월 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17억달러(약 2조원)에 사들이며, 1조1000억원가량(한도대출 제외)은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했다. 인수금융 중 약 8300억원은 선순위(금리 4% 중반), 약 2600억원은 중순위(7% 중반)다.

      이번 리캡은 테일러메이드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엔 패션회사 F&F도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증권업계에선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따른 사업 영역 확대는 중장기 투자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센트로이드PE는 이번 리캡을 통해 차입 금리를 낮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입 금리는 4% 미만으로 알려졌는데, 기존보다 돈을 더 빌릴 경우 투자자(LP)에 대한 배당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센트로이드는 "현지 글로벌 증권사들이 리파이낸싱 제안을 해왔고 검토 결과 낮은 금리로 전환이 가능하고 투자조건도 우호적이어서 이를 수락했다"며 "작년 큰폭의 성장과 향후 성장 예상으로 리파이낸싱이 가능했으며 이로써 에쿼티 투자자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투자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리캡이 진행되는 만큼 일부 대주단에선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투자한 지 오래지 않아 자금을 상환하겠다고 해 황당했다”며 “시쳇말로 종이값도 나오지 않을 투자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