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기술 특허, 벤처캐피탈 투심 자극...규모·조건 등 일부 미확정


신경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인스템케어가 벤처투자금 유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차세대 신경줄기세포 제조기술과 관련한 특허 등록을 마무리하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심리를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는 아직 지원규모나 조건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 


1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스템케어는 작년말 부터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과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는 투자를 확약했거나 최종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은 인스템케어가 가진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가능한 대량증식형 신경줄기세포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인스템케어는 때마침 관련 특허 등록을 국내외에서 마무리했다. 인스템케어는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소분자 화합물만으로 인간 피부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전환하는 기술 관련 특허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해당 특허는 ▲소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인간 섬유아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직접 전환하는 방법 ▲소분자 화합물을 포함한 만능성 줄기세포의 염색체 안정성 유지용 조성물 등에 관한 것이다. 


뇌질환 치료분야의 전문가이자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학장인 홍성회 교수팀과 맞손을 잡은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인스템케어는 2019년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인간 섬유아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주요 뇌질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대량증식이 가능한 신경줄기세포 제작을 위한 원천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포괄적인 특허를 등록한 만큼 높은 진입장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벤처캐피탈은 아직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기술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신경줄기세표 분야의 사업화 시점이나 성공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인스템케어는 뇌질환 치료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고려대학교 홍성회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있다. 홍 박사는 인스템케어가 2019년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인간 섬유아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합류했다.


4대 뇌질환중 하나로 알려진 헌팅톤병 치료제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희귀 난치성 신경퇴행성 질환인 헌팅톤병은 선천적 유전자 이상으로 뇌가 위축되는 희귀질환으로 병의 진행을 막는 치료제가 전무하다.  헌팅톤 병 환자는 초기에 자세 및 보행 등에서의 운동장애를 겪은 후 후기로 갈수록 치매나 우울증, 환청 등 인지적 장애를 겪게된다. 


인스템커어 관계자도 "구체적 투자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다양한 투자기관과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특허 등록으로 국내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게된 만큼 빠른 시일내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