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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ESG 투자 바람… 환경기술 시장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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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8 07:00:22   폰트크기 변경      

산업계 ‘탄소중립’ 최대 과제 부상

VC, 펀드 운용 환경기술업체 투자

올 환경기술펀드 규모 568억 넘어

전년비 60% ‘↑’… 민자 267억 유입




[e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환경기술 시장에 민간자본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환경기술업체가 주목받으면서다.

과거에는 ‘환경은 돈이 안 된다’라는 인식이 강해 민간투자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수백억원대 환경산업펀드가 운용될 정도로 환경기술 분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모습이다.

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환경기술 관련 펀드 규모는 정부 출자금 300억원, 민간 투자금 268억원, 총 568억원이다. 이는 전년(354억원)보다 60% 늘어난 규모다.

과거 환경기술 분야는 ‘투자 불모지’라는 인식이 강했다. 구체화된 수익 모델의 부재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 민간투자사가 기피하는 시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탄소중립이 모든 산업계의 공통 과제로 떠오르면서 환경기술과 접목한 수익 모델이 대거 등장했고, 이에 따라 민간자본의 유입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현재 대부분의 민간투자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다. 펀드 운용사인 벤처캐피탈(VC)이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지원받은 출자금을 토대로 벤처투자를 설립한 후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통상 전체 펀드 비중의 약 4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금은 2018년 90억원에서 2019년 152억원, 2020년 154억원, 2021년 268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기술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VC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첫손에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7년 국내 첫 환경산업펀드인 ‘스마일게이트 녹색성장 1호’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폐기물 매립장 운영업체인 ‘EST’, 폐기물 최종 처리업체인 ‘보림CS’, 플라즈마 폐기물처리 기술보유업체 ‘애드플라텍(현 GS플라텍)’, 증기 생산업체 ‘페트로코너지’ 등 환경기술 전문업체에 투자했다.

이어 지난해 결성한 200억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 녹성성장 2호’ 펀드를 통해 진에너텍, 녹색자원, 한내포티 등에 투자했다.

윤원준 스마일게이트 팀장은 “과거에는 환경 분야 투자라 하면 폐기물 매립장 및 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시설업체를 인수한 후 대기업에 매각하는 형태가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민간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단기간 수익 실현이 어렵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큰 환경기술 기반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녹성성장 2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한내포티의 경우 내년 상장을 앞둘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내 2호 환경산업펀드인 ‘미래환경산업 2호 펀드(220억원)’의 공통 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와 코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한화투자증권ㆍ이앤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D3주빌리파트너스, VL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VC가 환경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를 늘려가는 추세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환경산업 투자 콘퍼런스’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순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사인 ‘리플라’와 식물성 대체 식품 개발사 ‘조인앤조인’, 폐기물 활용 리사이클 전문기업 ‘쿨베어스’ 등 3개사가 인라이트벤처스, BNK벤처투자, 엠와이소셜컴퍼니와 각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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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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