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또 하나의 유니콘 담은 KTB네트워크, 7호·9호 펀드 '화색'인도 부동산 스타트업 노브로커, 5년만에 기업가치 '520억→1조200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1-12-02 10:24:4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또하나의 유니콘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했다. 최근 유니콘 배출국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도 스타트업 '노브로커(NOBROKER)'가 그 주인공이다. 노브로커는 투자 5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20배나 불어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유니콘의 등장으로 이곳에 투자할 때 활용된 KTBN 7호와 KTBN 9호 펀드의 엑시트 성과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30일 VC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노브로커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투자유치를 통해 2억10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투자에 나선 가운데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억1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노브로커는 단숨에 기업가치 1조원을 의미하는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노브로커는 부동산 매입 및 매각, 임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계약서 작성과 등기 신청 등 각종 철자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신청하는 서비스 등급에 따라 수수료가 차등 지급된다.
KTB네트워크는 인도 시장 입성 5년만에 유니콘을 발굴해낸 모양새다. KTB네트워크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첫 번째 투자에 나선 곳이 바로 노브로커다. 2016년 12월 총 200만달러(약 24억원)를 투자했다. 노브로커가 진행한 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하면서다.
투자는 KTB네트워크는 'KTBN 7호 벤처투자조합'과 'KTBN 9호 디지털콘텐츠코리아투자조합'을 통해서 집행했다. 각 펀드별로 100만달러(약 12억원) 씩 투자했다. 당시 투자 밸류는 4400만달러(약 52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투자 당시 밸류와 비교해보면 5년만에 무려 20배나 상승했다.
또하나의 유니콘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면서 노브로커에 투자한 2개 펀드는 호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KTBN 7호는 이미 유니콘 기업을 다수 담은 상태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미국 오리스(수술용 로봇) 등이다.
이로써 KTBN 7호에 담긴 유니콘만 4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미 배수 이상의 멀티플의 회수성과가 기대되는 알짜 스타트업도 상당수 포진해 있는 상태다 보니 사실상 '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모양새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2014년 약정총액 682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창규 대표다. 핵심 운용역으로 신진호 대표, 신태광 상무, 김재한 상무 등 KTB네트워크에서 벤처투자에 일가견 있는 심사역들이 대거 포진했다.
LP는 순수하게 연기금만으로 구성됐다. KTB네트워크는 2013년 국민연금이 진행한 벤처부문 일반리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를 중심으로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자금을 모았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에는 앵커 출자자인 국민연금이 약 39.59%, 행정공제회와 성장사다리펀드가 14.66%, 과학기술인공제회가 11%의 비중으로 출자했다. 나머지 20.09%는 GP커밋 형태로 KTB네트워크가 부담했다.
KTBN 9호 디지털콘텐츠코리아투자조합가 투자한 기업 중 유니콘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브로커를 통해 단번에 투자 수익을 대폭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KTBN 9호 디지털콘텐츠코리아투자조합은 모태펀드의 3차 정시출자사업(미래계정)으로 2016년 3월 결성됐다. 모태펀드(45억원)와 산업은행(90억원)이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해 총 3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디지털콘텐츠 산업육성 지원 펀드다. 주목적 투자분야는 디지털콘텐츠의 해외 진출 사업과 관련 중소·벤처기업,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프로젝트 등으로 결성 총액의 60% 이상 투자되어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쏟아지는 대형 딜…DL그룹 '디타워'도 마케팅 본격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보수적 기조 속 '반대' 없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운용, JB금융 주총서 얼라인 의안에 '반대'
- 마스턴운용, 양양 카펠라 리조트 개발 시동 걸까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