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 포스코신성장펀드 소진 박차 자펀드 3개 결성, 추가 투자 검토 중…내년 투자 마무리 전망
임효정 기자공개 2021-10-14 11:58:0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국내 첫 프로젝트 모펀드인 포스코신성장펀드의 투자재원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가 전략적투자자로 나서는 만큼 투자 범위에 대한 제한이 뒤따르지만 당초 예상보다 투자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현재 검토 중인 기업에 대해 투자가 확정될 경우 연내 소진률은 50%가 넘게 된다. 향후 포스코의 신성장 동력 범위가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 재원은 더 빠르게 소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소진률 35%, 모펀드 결성 1년만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이 운용 중이 포스코신성장펀드의 소진률이 35%를 돌파했다. 총 출자액 801억원 가운데 현재 약 285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통해 결성한 자펀드는 총 3개다. 자펀드 규모는 총 489억원이다.
이번 성과는 모펀드 결성 1년여 만에 이뤄진 성과다. 포스코신성장펀드는 지난해 8월 결성된 국내 첫 프로젝트펀드 투자 전용 모펀드다. 포스코그룹의 산업자본과 성장금융의 금융자본이 융합되면서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출범한 성장금융이 이룬 의미 있는 결실이기도 했다.
이번 모펀드에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액수는 801억원이다. 자펀드 조성 목표 규모는 1400억원으로, 5개~10개 내외로 만들 계획이다. 첫 자펀드의 투자처는 글로벌 센서 전문기업인 센코였다. LB인베스트먼트가 첫 자펀드 위탁운용사(GP)를 맡아 올 4월 투자를 집행했다. 당시 결성한 자펀드 규모는 257억원이다. 모펀드 조성 후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낸지 반 년 만에 자펀드 결성에 물꼬를 튼 셈이다.
이후 2, 3호 자펀드 결성에도 속도가 붙었다. 1호 자펀드가 만들어진 지 3개월 만에 2호 펀드가 결성되면 두 번째 투자처가 확정됐다. 2호 자펀드의 투자처로 낙점된 곳은 성림첨단산업으로, 국내 유일의 전기차 구동모터용 희토류영구자석 제조업체다. 창인파트너스와 코리아에셋증권이 공동 운용사로 105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해 투자를 집행했다.
3호 펀드도 연달아 결성됐다. 8월에 결성된 세 번째 자펀드는 포레스트파트너스를 운용사로 리카본에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결성한 자펀드 규모는 127억원이다. 벤처단계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향후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형성했다.
총 3개의 자펀드가 결성되면서 투자 재원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사와 피투자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차전지, 차세대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수소분야 등으로 범위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당초 타 모펀드에 비해 투자 소진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던 이유다.
◇연내 추가 자펀드 결성 검토, 결성시 소진률 50% 돌파
올해 추가 소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장금융은 현재 복수 기업에 대해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로 자펀드가 결성될 경우 소진률은 50%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신성장펀드는 민간자금이 투입된 만큼 투자 지역에 있어 자유롭다.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적인 정책금융과 달리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이번에 검토 중인 기업도 모두 창업주가 외국인인 순수 해외기업으로 알려진다.
향후 포스코의 신성장동력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재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투자기간은 3년이다. 하지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결성 2년 만에 투자가 완료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사와 피투자기업의 협업 모델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야하는 등 운용하기 쉽지 않은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자펀드가 결성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께 투자재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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