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캐피탈이 최근 새로운 대주주 체제를 맞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JT캐피탈이 최근 새로운 대주주 체제를 맞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주주 교체와 함께 경영진도 대거 변경된 가운데 사업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 박재욱 대표이사, 수익성 개선 돌파구 찾을까  

JT캐피탈은 지난달 매각 절차를 완료했다. 회사의 대주주는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에서 키스톤뱅커스1호유한회사를 변경됐다. 키스톤뱅커스1호 유한회사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키스톤라이빗에쿼티(PE)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뱅커스트릿PE가 JT캐피탈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즉, 두 사모펀드 운용사가 JT캐피탈을 공동 인수한 셈이다.   

이 같은 대주주 변경으로 경영진도 교체됐다. 키스톤PE와 뱅커스트릿PE 측 인사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대거 합류하는 한편,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JT캐피탈신임 대표이사로는 지난달 말 박재욱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1968년생인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사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맥쿼리 은행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현대커머셜·현대캐피탈 기업금융본부 상무이사 등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의 어깨는 무거운 상황이다. 조직 정비, 수익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다양한 과제가 그의 어깨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 개선 문제는 박 대표의 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JT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이 두드러져 나타나고 있다. 경영 공시에 따르면 JT캐피탈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 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JT캐피탈 측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자산과 이자수익의 감소한 것이 실적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JT캐피탈은 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박 대표가 기업금융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금융 분야에 정통한 인사로 통한다. 이런 가운데 신용평가업계에서도 JT캐피탈의 사업전략 변화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용도 변동은 없다”면서 “향후 사업전략과 사업전략 및 재무구조 변화 여부를 모니터링해 신용도 영향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소비자금융부문은 JT캐피탈이 비교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로 사업포트폴리오 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부동산PF대출, 브릿지론 등 부동산 관련 기업금융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사모펀드의 투자 목적과 이해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부 구조조정, 포트폴리오 재구성, 배당 정책, 재무구조 등의 변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JT캐피탈은 코로나19로 영업 취급 규모가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이며, 부동산PF 등 주요 영업자산에서 자산건전성 저하가 나타나고 있어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며 “동사의 영업 실적 및 전반적인 재무지표 관리 여부, 사업전략 및 재무구조 변화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과연 경영 키를 잡은 박 대표가 JT캐피탈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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