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사람人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블랙록 리얼에셋, 국내 해상풍력 부문에 최초 투자...군인공제회 ESG 경영 선포...신한운용, 아산엔젤펀드 위탁운용기관 선정

advertisement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블랙록 실물자산 투자 본부(블랙록 리얼에셋)는 한국신재생에너지개발운용지주회사(KREDO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KREDO홀딩스의 이전 회사명은 이지스프라이빗에쿼티(PE)다.

 

이번 거래는 블랙록 리얼에셋이 국내 해상풍력 부문에 최초로 단행하는 투자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글로벌재생에너지(Global Renewable Power, GRP)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전략에 따라 올 초 48억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후 인프라 자산에 투자했다.

 

KREDO홀딩스는 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자 중 하나다. 발전 규모 2GW 이상의 신규 해상풍력 파이프라인과 기타 신재생 에너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발전 사업들에 대해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와 20년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블랙록 리얼에셋은 KREDO홀딩스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포트폴리오가 가동을 시작하면,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를 7백만 톤 감축하게 되는 등 한국의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블랙록 리얼에셋의 최우선 투자 지역이다. 실제로 한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약 50GW의 추가 신재생 에너지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적어도 12GW의 해상풍력 발전 설비가 필요하다.

 

찰리 리드 블랙록 신재생 에너지 부문 전무는 "해상풍력은 한국의 탈탄소화 여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런 점에서 KREDO홀딩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아주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투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의 의지가 어떻게 블랙록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정훈 KREDO홀딩스 대표는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새로운 기준으로 구현하고 있는 블랙록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한 자본이 필요하다. 블랙록 리얼에셋의 투자와 KREDO홀딩스의 역량이 결합해, 이러한 노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만연 블랙록 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국내 투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록의 최신 신재생 에너지 투자 전략 펀드인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3호(GRP 3호)는 미주,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 및 전기차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기후 인프라 자산 전반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거래로 GRP 3호 펀드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포트폴리오는 3GW 이상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군인공제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1984년 창립한 군인공제회는 지난 37년 동안 자산 12조6000여억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는 ESG 경영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급변의 시대에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이 ESG 지표가 미흡한 기업에 투자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EGS 가치에 부합되는 투자를 매년 1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가치를 모든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ESG 경영 목표로 ▲투자사업의 ESG 관리 ▲신뢰받는 금융·회원복지 증진 ▲친환경 및 안전 경영 ▲국가·사회발전 공헌 ▲책임 있는 윤리경영 ▲직장문화·노동환경 개선 등 6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ESG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투자심사 시 ESG 관련 평가항목을 추가하고 피 투자기업의 법규위반과 징계여부는 물론 ESG 관련 기업평판까지 촘촘하게 반영할 예정이다.

 

또 회원복지향상을 위해 회원주택 1만호 공급과 회원복지 제도발전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회원 마케팅을 강화해 다양한 이벤트와 복지혜택을 통해 회원들의 만족도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보다 경쟁력 있고 신뢰받는 탄탄한 공제회'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글로벌 투자 기관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군인복지기관으로서 책임감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 신한자산운용(대표 이창구)은 아산엔젤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아산엔젤펀드는 아산나눔재단이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3년 간 엔젤펀드 투자를 위한 출자사업에 대한 자문 및 위탁관리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2011년 10월 출범한 공익재단이다. 6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기업가정신 확산 사업, 청년창업 지원사업, 사회혁신가 역량강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벤처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현재까지 9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신한창업벤처 플랫폼을 통해 4개 창업벤처펀드에서 현재까지 3905억원의 출자약정을 통해 76개의 하위펀드(총 5조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참여해 운용을 이어오고 있다. 심사 과정에서 신한자산운용은 벤처투자에 대한 종합적인 역량을 인정 받았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트리플K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큐베이팅프로그램, 소셜벤처투자, 잡매칭취업연계 프로그램을 2019년부터 운용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해 동안 대출 및 투자를 통해 1만8000개의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5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나눔재단과 새로운 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인큐베이팅 생태계 구축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김지호 기자 경제부
다른기사 보기
better502@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마켓Q/단독] 윤종규 "관심 없다"...차기 한공회장 선거, 호남 출신 3파전 '확정'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우파' 성향 윤석열 정부에서 치러지는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 선거가 '3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 후보가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은 한공회 회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간 윤 전 회장은 속칭 '빅4(삼일·삼정·한영·안진)'로 불리는 대형 회계법인으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실한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전국은행연합회장 후보에 올랐지만 이를 고사하면서 한공회 회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이로써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나다 순) 등이 내달 19일 한공회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는 회장 선거에서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공회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제47대 회장·부회장·감사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한공회는 2만6000여명의 회계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고, 연간 예산이 500억원에 달하는 직능단체다. 한공회 회장은 한 때 연봉이 3억원에 달했지만, 2020년 이사회에서 5000만원으로 낮추면서 '명예직'이 됐다. 출사표를 낸 세 후보는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철호(광주광역시), 이정희(전남 영광), 최운열(전남 영암) 등이다. 여기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윤종규 전 회장 역시 전남 나주 출신이라 호남권 인사였다. 다만,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 외에 이들의 나이와 경력은 다르다. 나철호(1972년), 이정희(1960년), 최운열(1950년생)으로 나 대표와 최 전 의원의 나이 차이는 22살에 달한다. 나 대표는 2022년 제46대 한공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했었는데, 김영식 현 한공회 회장은 1957년생으로 당시 후보 간 나이 차이는 15살이었다. 또한 나 대표는 2002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한 뒤 중견 회계법인 한울회계법인에 등에서 근무했다. 2016년부터 한공회 감사, 부회장 등을 지내는 등 이번 다섯 차례 한공회 선거에 출마했다. 나 대표의 주요 지지기반도 대형 회계법인이 아닌 중견(로컬)회계법인이다. 다만, 나 대표는 그간의 경력 등으로 '빅4'를 대변하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회장 선거에서 김영식 회장을 상대로 4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높은 인지도를 과시했다. 이정희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2년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안진)에 입사해 총괄 대표이사(2017~2019년)를 거쳐 회장직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 회장 역시 '빅4'만 대변한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로컬회계법인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의 당락과 관련 없이 딜로이트안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 전 의원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다만, 그는 회계업계가 아닌 학계를 택했다. 1982년부터 2015년까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고 정년 퇴임해 명예교수를 지냈다. 2016년에는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정책위원회 부의장,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 위원장 등을 지냈다. 올해 1월 민주당을 탈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한 새로운미래 창당에 참여해 초대 미래비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처럼 경력은 다르지만, 이들은 기업들이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유지와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 재조정 등 큰 틀에서는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 회계 분식 사태 이후 감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2018년 11월 시행된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에 따라 표준감사시간제와 함께 도입됐다. 기업이 6년 연속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다음 3년 동안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강제로 지정하는 제도다. 특히 최 전 의원이 발의한 신외감법에 따라 도입돼 최 전 의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설계자'로 불린다. 재계에서는 기업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제도로 감사 시간과 보수가 크게 늘어나 기업의 부담이 크다며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했거나 이미 우수한 기업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회계업계와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전체 회계사 중 속칭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회계사가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후보의 젊은 층 표심 잡기도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만 나이 도입 1년', 아직도 혼란스러운 게임 연령 등급 표기

[아시아타임즈=신윤정 기자]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이 질문은 아직도 한국인에게 큰 난제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만 나이가 공식적으로 도입돼 법적·사회적 나이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괴리감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를 숫자로 말하는 대신 태어난 연도로 말하거나 앞에 일명 '윤석열 나이'를 수식어처럼 붙이기도 한다. 아직 일상생활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나이' 문제는 게임업계의 숙제다.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는 법이 개정된지 1년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도 게임 '연령 등급표기'를 개정 전 나이로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게임이여도 연령등급 표기가 달라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례하고 있다. 컴투스의 스타시드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5세 이상', 앱스토어에서는 '12+'로 표기돼 있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8세 이상'으로 표기돼있는 반면 앱스토어는 '17+'로 등록돼 있다. 청소년 이용제한 콘텐츠지만 표시가 제각각이다. 이는 앱 마켓의 연령 표기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현재 법을 적용한 모습이지만 앱스토어는 아직 과거 나이 계산법대로 표기하고 있다. 애플의 공식에 따르면 '+'는 미만을 뜻한다. 즉 12+는 '12세 미만 이용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라는 것이다. 만 나이 통일법은 과거 1월 1일이 지나면 모든 국민이 한 살이 올라가던 것이 아닌 생일을 기준으로 나이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주민등록상의 생일을 기준으로 올해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게 자신의 나이다. 만약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한 살을 더 빼면 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연령 등급 표기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연령에 맞는 게임을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앱 마켓들은 만 나이 통일법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게임 연령 등급표기를 개선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연령 표기가 통일이되면 좋겠지만 애플 등 사업체가 고유의 기준으로 한 고유 연령 등급을 제공하는 형태다"라면서 "자체 등급 분류 사업제도에 따라 연령 등급 표기의 경우 위원회에서 제시한 등급을 충족한다면 문제 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갈아타기' 파도 탄 인뱅, 더 커지는 대환시장 '방긋'

케뱅·카뱅, 1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 대환대출 품고 여신부문 고공 성장 갈아타기 대상 확대…성장 뒷받침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규 취급 주담대 가운데 60%가량이 갈아타기를 통해 유치되는 등 대환대출 중심의 여신 확대가 인터넷은행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더욱 대출 갈아타기 대상이 앞으로도 넓혀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의 고공 성장을 뒷받침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전년동기(104억원)보다 387.5% 늘어난 수치로, 담보대출 중심으로 여신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카카오뱅크도 1분기 순이익 111억원을 시현하며 전년동기(1019억원)보다 9.3% 성장했다. 마찬가지로 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1분기에만 2조6000억원 늘어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여신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던데는 대출 갈아타기가 있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1분기 아파트담보대출이 1조원, 전세대출이 약 3000억원 늘었는데 특히 아담대의 경우 전세 신규 대출 중 67%가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유입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신청 및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한 결과 금리 경쟁력과 편리한 이용 환경으로 아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주담대 갈아타기를 통해 9527억원(1월 9일~3월 25일)을 유치했다. 금융권 전체 대환(3조1274억원)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비중은 31%에 달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에서도 카카오뱅크가 금융권 전체(9206억원)의 46%에 달하는 4200억원(1월 31일~3월 25일)을 유치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더욱 인터넷은행들이 공략할 대출 갈아타기 대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대출도 대환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전까지 신청이 가능해진다. 그간 전세대출의 경우 대출 시행 이후 3개월 이후부터 전세 임대차 기간의 절반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갈아타기가 가능했었다. 나아가 오는 9월부터는 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로 영역이 넓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대환대출 시장이 열린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사실상 전체 대환 시장의 50% 이상을 선점하며 주도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대출 갈아타기 대상이 더 넓혀지고 있어 인터넷은행들의 여신 성장을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