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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센트로이드인베, 테일러메이드 인수..2兆 육박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7:16

수정 2021.05.11 17:16

[fn마켓워치]센트로이드인베, 테일러메이드 인수..2兆 육박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다. 국내 PEF가 전략적투자자(SI) 없이 조단위 크로스보더 M&A를 성사시킨 사례다. 거래규모는 17억달러로, 한화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 최대주주인 미국 PEF KPS는 최근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테일러메이드의 미국본사와 한국지사 등을 포함한 홀딩컴퍼니의 지분 100%다. 거래규모는 17억달러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2개월간 테일러메이드 지사가 있는 국가별 기업 인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자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 시점은 7월 초로 예상된다.

테일러메이드는 1979년에 설립됐다.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로 꼽힌다. 2006년 골프 브랜드로는 아쿠쉬네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12년 매출이 17억 달러에 달했으나 경쟁업체에 밀려 2017년에는 9억 달러 수준까지 줄기도 했다. 당시 대주주였던 아디다스는 경영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미국 PEF인 KPS캐피탈파트너스에 4억2500만달러(한화 약 4800억원)에 매각했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설립 6년차 신생 PE다. 웅진북센, 코오롱화이버 등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에서 실적을 냈다.

미국 핀테크 유니콘 '소파이'에도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소파이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우회 상장하면서 차익 실현도 기대된다.


최근에는 BGF그룹이 보유한 대중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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