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지정감사인 신청을 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 방식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달 지정감사인을 신청했다”며 “올해 하반기에 기술성 평가 신청 등 상장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고분자 약물전달 기술 기반 바이오-메디컬 융합 혁신형 치료제와 의료기기 개발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비혈관 스텐트(질병으로 식도, 내장 등이 좁아진 것을 체내삽입을 통해 개통하는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했으나, 시장이 포화되면서 내시경용 지혈제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내시경용 지혈제는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에 사용되는 지혈제로 개발 난이도가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에서 내시경용 지혈제를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파우더 형태의 내시경용 지혈제를 개발한 곳은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쿡메디칼 정도다. 하지만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내시경용 지혈제 ‘넥스파우더’가 더욱 진보된 제품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진보된 기술력에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 산 미국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넥스파우더 글로벌 판권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메드트로닉은 글로벌 최대 메디컬 그룹 중 한 곳으로 5년간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 판권을 확보했다.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승인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넥스파우더 수출이 확대 추세다. 특히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됐고, 암과 관절염 등 치료에 사용되는 혈관색전미립구도 개발 완료해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23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넥스파우더를 개발해 국내 신의료기술 인증과 유럽 CE인증을 받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혁신도약형)으로 선정됐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은 의료기기 연구개발(R&D)이 우수하고 세계시장 진출 역량이 있는 기업만 인증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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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업계 관계자는 “넥스파우더의 글로벌 판권이전 가능성과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고분자 기반 원천 기술을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2023년 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내시경 지혈제 시장에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최대 70%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장외시장에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을 주목하고 있다. K-OTC 등록 기업은 아니지만, 38커뮤니케이션 등 사설 비상장거래 플랫폼에서 주당 2만원에 투자자들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주 거래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어 주당 8~1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편,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측은 상장 전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5월 시리즈C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규모는 약 210억원 규모”라며 “투자 유치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혁신 치료제 및 의료기기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