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권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사모펀드(PEF)를 통해 중소 캐피털업체인 메이슨캐피탈을 인수한다. 수익성이 악화된 대부업권을 벗어나 제도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OK금융그룹 웰컴금융그룹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대부업 기반 금융그룹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캑터스PE는 코스닥 상장사인 메이슨캐피탈 주식 5200만 주를 260억원에 인수한다. 오는 21일 잔금을 내면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최대주주(지분율 약 34%)로 올라선다. 캑터스6호펀드는 리드코프가 지난달 10일 유한책임투자자(LP)로 380억원을 출자한 펀드다. 사실상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의 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리드코프는 지난해 말 개인고객 대출 잔액 기준으로 국내 3위 대부업체다. 대부업계의 유일한 상장 업체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601억원을 기록했다. 리드코프 관계자는 “메이슨캐피탈 인수에는 LP로 참여했고 캑터스PE가 경영할 계획”이라며 “대부업 금리가 내려가면서 경영이 어려워져 저축은행 등 다른 업종 회사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리드코프는 지난해까지 렌털플랫폼업체인 BS렌탈, 중고차 경매업체인 카옥션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정소람/이인혁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