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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납품` 프레시지 투자유치 나서자…PE들 앞다퉈 러브콜

진영태,강인선 기자
진영태,강인선 기자
입력 : 
2021-02-17 17:07:24
수정 : 
2021-02-17 1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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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發 한국증시 재평가 ◆

'쿠팡발' 이커머스 가치 급상승으로 가정간편식(HMR) 제조업체 몸값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채널이 전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 이커머스 장악력이 높은 제조사들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제조 스타트업 프레시지는 최근 투자 유치를 위해 복수의 사모펀드(PE)와 접촉 중이다. 정확한 투자 규모나 유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수의 PE가 프레시지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프레시지는 별도로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투자를 유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프레시지의 기업가치는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2019년 프레시지가 소프트뱅크밴처스, 나우IB캐피탈, NH농협은행 등에서 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1600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소식으로 국내 이커머스 관련 기업에 대한 평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기업가치가 2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1500억원 이상을 기록해 2019년(712억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싣는다.

IB업계 일각에선 프레시지의 기업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최대주주(12.47%)인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프레시지 측이 내년 기업공개(IPO) 시도를 공식 선언한 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 수단에 관심이 높을 것이란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2019년 투자를 유치하면서 정 대표 지분은 26.3%에서 12.47%로 감소했다.

그 밖의 주요 주주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출자한 그로스액셀러레이션펀드, 히티원에스피씨, 지에스홈쇼핑 등이 있다. 2016년 설립된 프레시지는 쿠팡·쓱닷컴·롯데온 등 이커머스에 HMR를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전문기업이다.

[진영태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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