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1세대 IPO 재시동에…VC 상장 행렬 이어질까

KTB네트워크 상장 재도전…과거 상장 VC 주가 낮아 고심
"이번엔 실적, 증시 상황 모두 좋아…추진 적기"
LB인베·스톤브릿지·이앤인베 등 상장 속도낼지 관심
  • 등록 2021-02-17 오후 4:09:18

    수정 2021-02-17 오후 9:47:2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KTB네트워크가 상장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VC들도 상장 행렬에 동참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VC는 지난 2019년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가 상장한 이후 상장한 경우가 없었다. 증시 상황도 좋지 않았고, VC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증시 호황에 더해 VC가 투자해 대박난 사례들이 나오면서 상장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등의 복수의 VC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경우 이들 하우스와 비슷한 시기에 상장 가닥을 잡고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까지 통과했지만,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두산계열 VC인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의 경우에도 비슷한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는데, 이후 신한금융으로 매각되면서 상장을 재추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KTB네트워크는 당시 “적절한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지금 시점이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증시 상황이 좋고 VC 비즈니스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당시보다 확산된 상황이어서 지금을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KTB네트워크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인가에 있다. VC의 상장이 본격화됐던 것은 지난 2016년부터인데, DSC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 2018년 상장한 린드먼아시아(277070) SV인베스트먼트(289080) 등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그 이후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나우IB(293580)투자 아주IB투자(027360)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컴퍼니케이(307930) 등은 10배 초중반 수준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대부분의 VC가 상장 직후 공모가를 밑도는 흐름을 보이면서 PER 10배로 내려가자 상장을 준비하던 다른 VC들이 마음을 돌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KTB네트워크의 흥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세대 벤처캐피탈로 규모가 작지 않고 보유 포트폴리오가 우수하다는 분석에서다. 이날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1조 164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작년에는 영업이익 44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1.4% 증가한 수치인데, 벤처투자에 자금이 몰리고 성공적인 회수 사례들이 늘어나는 시장 흐름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VC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가격이 오르면서 두나무에 투자한 우리기술투자(041190)가 급등했고, 아주IB투자의 경우 크래프톤과 야놀자 등에 투자한 것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개별 포트폴리오 이슈로 상장 VC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KTB네트워크의 경우에도 NDR(non-deal roadshow)이나 DR(deal roadshow) 등 기관 설명회에서 이런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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