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홉얼라이언스 한국총괄, “K-방역 기업 美 진출 견인하겠다”

김병기 홉얼라이언스 한국총괄대표
김병기 홉얼라이언스 한국총괄대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연합 플랫폼 '홉얼라이언스(HoPPE Alliance)'가 국내 상륙했습니다. 글로벌 바이어와 국내 유망기업을 매칭해 딜 소싱, 계약, 선적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가짜거래(Fake Deal)' 리스크를 없애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김병기 홉얼라이언스 한국총괄대표가 한국사무소를 열고 국내 유력기업을 발굴, 해외 조달·의료기관 등에 매칭시켜 미국 등 세계 주요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홉얼라이언스는 세계적 바이어와 검증된 공급자를 매칭해 딜소싱부터 계약, 선적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글로벌 공유 모빌리티 기업 라임(Lime) 창업자 카앤 콘티가 작년 9월 설립한 희망연합 개념으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짜거래'를 없애는데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K-방역에 주목한 홉얼라이언스는 작년 12월 한국사무소를 오픈했다. 구매력을 갖춘 미국 정부기관·의료기관, 유럽 우량 바이어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 통합규격인증(CE) 등을 거쳐 검증된 국내 서플라이어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홉얼라이언스는 초대 한국총괄자리에 김병기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 업체 지오인터랙티브 창업자로 수많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온 벤처·투자 전문가로 국내 라이징 스타 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홈얼라이언스는 지난 2개월 간 베타서비스를 제공하며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개인보호장비)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 20여건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시장 진출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PPE 소싱 전문기업 코메딕(공동대표 박동두·김기현)과 함께 국내 마스크용 멜트블로운(MB) 필터 제조기업을 발굴, 월 73톤 규모 거래를 위한 첫 샘플 선적을 추진했다. 또 국내 상위권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업체의 미국·유럽 진출을 위해 해외 바이어와 활발한 업무협력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N95보다 뛰어난 품질을 확보한 국산 KF94마스크 제조업체를 적극 발굴, 홉얼라이언스 미국 본사와 함께 현지 공동 프로모션을 열고 유통채널을 개척해 미국 시장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홉얼라이언스는 장기적으로 PPE를 넘어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분야 융·복합제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는 한국 기업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마스크, 의료용 글로브,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PPE 관련 업계가 지난해 큰 성장을했지만 무분별한 시장진입, 혼탁한 거래관행으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면서 “홉얼라이언스는 이러한 여러 현안을 일시에 해결하고 의료분야에 특화된 한국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Alibaba) 같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