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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에 TPG 이어 앵커PE도 투자... 4대 금융지주 시총 넘나?

  • 박수호 기자
  • 입력 : 2020.11.23 09:49:02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뱅크가 최근 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0월에는 7500억원 규모의 제3자,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탈을 새 주주로 맞이한데 이어 최근에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앵커에쿼티와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가 모두 마무리되면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은 10월 말 기준 1조8256억원에서 2조8256억원으로 1조원 증가한다.

주당 발행가격 2만3500원으로 계산할 경우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8조8300억원,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총 기업가치는 9조580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 수준이면 우리금융지주 시가총액(7조2227억원), 하나금융지주 시가총액(10조8387억원)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증권플러스비상장 앱에서 거래된 장외주식 거래에서는 이미 2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지주(19조4806억원)와 신한금융지주의 시총(17조3036억원)도 제칠 수 있다는 시각도 많다.

증권가에서는 카뱅이 점포 유지비 등 고정비 부담이 적은 대신 대출은 늘어나고 있어 이익경비율(CIR)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과는 다른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기대된다고 총평. 이때문에 카뱅은 `IPO대어`로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5호 (2020.11.25~12.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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